[OSEN=하수정 기자] '말자 할매' 김영희가 '개그콘서트' 신인 시절 힘들었던 점을 고백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말자쇼'는 '직장인 특집'으로 꾸며졌고, 공감 게스트로는 개그맨 박영진, 엄지인 아나운서 등이 출연했다.

이날 '말자쇼'에서는 '직장은 좋은데 동료 때문에 출근이 싫어진다. 이 회사 계속 다녀야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접수했다.

김영희는 사람 때문에 아르바이트에서 잘렸던 실제 경험담을 고백하며, "나도 개그맨 생활을 시작하고 적응이 안 됐다. 너무 힘들었다. 처음부터 방송을 했는데, '두분토론'이라는 큰 코너를 하게 됐다. 근데 은연 중에 너무 외로웠다. 코너가 없는 친구들은 날 부러워했지만, 그들은 항상 붙어 있고 모임도 하고, 은연 중에 따가운 눈총도 느껴졌다. 난 돈을 벌고 일을 해야했고, 그러면서 번번이 되게 많이 무너지고 울고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리허설할 때 많은 개그맨들이 앉아서 리허설을 봤다. 그들은 그냥 그냥 귓속말을 했는데 내 눈에는 내 얘기로 들렸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면서 리허설이 NG가 났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알았다"며 "모르는 관객들 앞에서는 열심히 잘했지만 아는 개그맨 앞에서는 늘 실수했다"고 털어놨다.

그때 김영희에게 힘을 준 선배가 박영진이었다고. 그는 "당시 우직하니 박영진 씨가 긴 말도 안 하고, 울면서 화장실 앞에서 나오는 내 어깨를 꽉 한번 눌렀다. '힘내야 돼' 그런 의미였다. 신인이니까 그걸로 일주일을 힘을 얻어서 일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희는 "그래서 사람으로 상처받는 공간이겠지만, 또 어떤 사람으로 회복이 된다. 버틸 수 있는 힘이 되니까 사람에 흔들리는 직장 생활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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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자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