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송지인이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지인은 지난 28일, 29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이승훈) 5, 6회에서 잃어버린 딸 김진주(천영민 분)에 대한 모성애와 집착적인 욕망을 표현하며 극의 또 다른 축을 책임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지인은 현란희가 겪는 급격한 심경 변화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폴 김(지영산 분)을 유혹하려던 현란희는 그가 과거의 연인인 김영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혼란에 빠졌다. 현란희는 자식을 버렸다는 김영준의 말에 “누가 버려, 아빠한테”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송지인은 자신이 아이를 버린 것이 아니라 맡긴 것이라 믿는 현란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아이가 아빠 곁에서 잘 크고 있을 것이라 믿었던 현란희는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김영준의 고백에 “출생신고도 안 했어?”라며 행방불명된 아이에 대한 불안하고 복잡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어 김영준이 딸에게 ‘진주’라고 적힌 목걸이를 해주었다는 말에 과거 제임스(전노민 분)에게 모모(백서라 분)의 새 코디로 소개받았던 김진주(천영민 분)를 떠올리며 정신없이 자리를 뜨는 현란희의 모습은 이어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송지인은 현란희 특유의 의심 많은 성격과 주도면밀함을 노련한 연기 내공으로 그려냈다. 김진주가 보육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낸 현란희는 일부러 그녀를 집으로 불러 몰래 머리카락을 채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를 펼쳐 든 현란희의 긴장한 눈빛은 향후 전개될 서사에 대한 호기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현란희는 주스병을 깨뜨려 미끄러진 척 신주신(정이찬 분)의 품에 안기는가 하면 생일상까지 차려주겠다고 나서며 예비사위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송지인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서슴지 않는 현란희의 욕망을 묵직한 연기력으로 완성했다.

방송 말미에는 현란희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고 쓰러진 현란희는 신주신에 의해 수술실로 옮겨졌고, 그의 집도 아래 뇌를 잃고 말아 향후 서사의 폭풍을 암시했다.

이처럼 송지인은 극의 설득력을 더하는 연기로 장면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혼과 본체를 넘나드는 송지인의 다채로운 변신은 ‘닥터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닥터신’ 방송 캡처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