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윤나무가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윤나무는 27일과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 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5회와 6회에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천재 과학자 귀신 전상호 역으로 특별 출연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전상호(윤나무 분)는 신이랑(유연석 분)의 귀신 의뢰인으로 첫 등장했다. 그는 생전 과학자답게 귀신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를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는 이색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지는 전상호의 안타까운 스토리는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그는 자신이 아내에게 살해당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끝내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윤나무는 담담하면서도 슬픔이 묻어나는 절제된 표현으로 인물의 서사를 쌓아갔다.
장인이 살해 주범일지 모른다는 충격적 의심을 마주한 순간 전상호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신이랑의 몸에 빙의해 폭주하는 와중에도 아들 ‘우주’를 지키려는 처량하고 애틋한 부성애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윤나무는 배신감과 슬픔이 뒤섞여 요동치는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상호를 죽인 진짜 범인이 연구소 선임 구효중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전상호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신이랑의 몸을 빌려 구효중과 대면했다. 특히 “죽이면 끝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영원히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 거야?”라며 구효중에게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이번 회차의 백미를 장식했다.
이처럼 윤나무는 급변하는 심리 변화를 겪는 전상호를 완벽하게 소화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과학자 귀신’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특유의 지적인 분위기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구현해냈다.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한 캐릭터의 아픔을 깊이 있는 눈빛으로 녹여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매 작품 한계 없는 변신을 선보이는 윤나무가 향후 어떤 행보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신이랑 법률 사무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