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정시아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27일 '정시아 아시정' 채널에는 "정시아 서우와 함께한 눈물의 전시회 울음버튼 눌린 이유?(+서우 할아버지 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시아는 딸 서우와 함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미술 작품의 전시회를 찾았다. 첫 작품부터 울컥한 정시아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참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해서 둘을 꼭 닮은 아들과 딸을 낳고"라는 문구를 보며 "준우랑 서우 같아서"라고 작품에 깊게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또 "아주 오래전 세상에서 서로 가장 잘 아는 아빠와 딸이 있었대. 아빠랑 서우잖아. 그러다 시간이 흘러 딸의 마음에 사춘기가 찾아왔어"라고 공감했고, 서우는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정시아는 "이건 준우다. 경기 끝나고 준우는 학교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준우 아빠는 자기 차로 이동하고 휴게소에서 만난거다. 아빠는 뭐라도 사주려고. 거기 다른 농구부원들이랑 있으니까. 이렇게 다가갔는데 약간 안 왔으면 하는. 살짝 피하더라. 준우아빠가 상처받았는데 마음은 파파보이처럼 보이는게 싫은거다. 그 나이땐 그렇지 않나. 상남자처럼 보이고 싶으니까. 그래서 약간 섭섭해 하더라"라고 아들 준우의 사춘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정시아는 "그러던 어느날 딸에게 사고가 일어낫어. 내가 대신 아파도 되니? 제발 이 아이만을 살려주세요. 그리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라는 작품 설명을 보더니 "아빠 생각나"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준우 낳고 한달쯤 있다가 아빠가 돌아가셨다. 준우 낳으면서 조금 부모님의 마음을 알겠을때. 이제야 조금 효도를 하려고 할때 돌아가셔서 사실 많이 죄송하다. 그전에는 그냥 철없이 살았으니까 어마아빠 마음을 잘 몰랐는데 알만 하니까 안계신 거다"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을 살피며 서우는 "여기 있다보니까 진짜 천국같다"고 말했고, 정시아도 "그러니까. 그림이 너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보면서 계속 이렇게 눈물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에 아빠 얘기 잘 안하잖아 엄마가. 꺼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오늘 여기 와서 이렇게.."라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되새길 좋은 기회였음을 알렸다.
그는 "마지막 통화일줄 모르고 한 통화가 마지막 통화였다. 아빠가 저한테 '딸 사랑해' 했다. 저는 그때 처음 준우 낳고 몸조리 하면서 준우 케어할때니까. 진짜 잠 못자고 힘드니까 '알았어' 이러고 끊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일줄 알았으면 나도 '아빠 사랑해'라고 말했을텐데 그 말을 못한게 제 마음속에 한이라면 한이다"라고 눈물 흘렸다.
전시를 모두 감상한 뒤 마음에 안정을 되찾은 정시아는 "풍경을 동양화 기법으로 그리시는 분이라 힐링하고 차분해질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예상치 못하게 오랜만에 아빠를 꺼내보는 시간도 됐고 가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우도 "잊을수 없는 시간인것 같다. 마음의 정리도 된것 같고. 가까워진것 같다"고 말했고, 정시아는 "이렇게 전시 보고 나면 대화 내용이 풍성해지고 깊어지는것 같다. 서우도 오늘 엄마한테 처음 들은 얘기 많잖아.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도 거의 처음듣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서우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아빠한테 물어본적 있어서 들어놨었다. 아빠가 엄마 사연 얘기해줬다"고 말했고, 정시아는 "너무 가슴 아픈 일들은 잘 안 꺼내놓게 되는것 같다. 엄마는 서우와 준우의 엄마니까 아픔은 묻어두는것 같다. 어른이 되면"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서우는 "그건 어른이 아니어도 그런것 같다"며 "서우도 묻어둔 아픔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시아는 "나이를 불문하고 각자의 아픔은 다 있는거니까. 그렇게 다 다르지만 아까 그 능선처럼 멀리서 보면 하나인것처럼 이겨내면서 살아가는거다. 가족이라는게"라고 자신이 생각한 가족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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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시아 아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