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지민경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4년 만의 복귀 무대에서 쌍둥이 아들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2026 연예계 가왕전으로 꾸며져, 김신영&천단비, 랄랄, 문세윤, 개그콘서트 ‘챗플릭스’ 팀, 박준형, 송일국&오만석(뮤지컬 ‘헤이그’ 팀), 이찬석, 이휘재, 조혜련, 홍석천 등 총 10팀이 출연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출연자는 단연 이휘재였다. 2022년 1월 종영한 MBN ‘배틀 인 더 박스’ 이후 약 4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이휘재는 그간 아내, 쌍둥이들과 캐나다에서 생활하며 이민설, 은퇴설에 휩싸였던 바. 이후 ‘불후의 명곡’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MC들은 “4년 만에 돌아왔다”며 이휘재를 반겼다. 홍석천은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 사과해라”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휘재는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휘재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반갑다. 이휘재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잘 지냈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인 것 같다. 아이들하고 아내하고 (한국과 캐나다를) 왔다갔다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얼굴에 변함이 없다. 더 잘생겨졌다”고 칭찬했고, 이휘재는 “솔직히 섭외 전화 받고 나서 마사지도 한 번 했다”고 답했다.
또한 4년 만에 방송국에 왔는데 느낌이 많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이휘재는 “다른 정도가 아니다. 오프닝하고 그러면 조명이 세서 땀이 나는데 이제 그런 조명이 아니다”라고 놀라워했다.
이날 이휘재는 시종일관 긴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MC들은 “이렇게 긴장한 모습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문세윤에 이어 네 번째로 무대를 꾸미게 된 이휘재는 그간의 근황을 묻자 “4년을 이야기하면 너무 얘기가 길다.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 잘 보냈고 제가 지나온 실수도 많았으니까 하나하나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한 그는 “제 상황이랑 잘 맞고 와닿아서 감히 불렀다”며 “걱정스럽다. 오랜만이고 노래를 하다보니까 중압감이 있었다. 몇 주 전에는 가위에 놀렸다. 꿈에서 녹화를 하고 있는데 제가 얘기를 해야 되는데 입이 안열리더라. 내가 방송을 많이 쉬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휘재는 사전 인터뷰에서 “섭외 전화 받고 나서 기사가 나고 예상은 했는데 제작진한테 문자를 드렸다.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지면 안 나와도 괜찮다 했는데 제작진이 고맙게도 많은 힘을 주셨다”고 답했다.
리허설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는 그는 “미흡했고 모자랐고 실수를 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사실 본인 자신이 제일 잘 알지 않나. 이제 와서 어떻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거니까 일단 지금 무언가를 주시면 그걸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이휘재는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방송국에 와서 제 이름을 다시 띄워질 거라고 사실. 저 친구가 그래도 4년 동안 생각 많이 하고 나왔나 보다 알아주시면 좋겠다”라며 “제가 오늘 부를 노래가 최호섭 선배님의 ‘세월이 가면’인데 최대한 담백하게 솔직하게 불러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심을 담아 담백하게 노래를 부른 이휘재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섭외를 받고 기분이 어땠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저한테 기회가 또 올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섭외 전화를 받은 날이 어머니 기일이었다.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는구나 했다”라며 “하루에도 많이 기도한다. 일을 많이 했을 때는 소중함을 질 몰랐다. 여의도 오는 길이 너무 좋다. 동료들 만나서 에너지를 받는 것도 너무 좋고 사실은 섭외 전화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휘재는 쌍둥이 서언 서준이가 벌써 중1 됐다며 “사실은 그 친구들이 이제 저에 대해서 아빠가 뭘하는지 정확히 아는 나이가 됐다. 어릴 때는 잘 몰랐다. 운동하러가는 아빠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여러가지 제 실수로 쉬게 되는 상황들을 정확히 알게 된거다. 말은 안하는데 편지를 써줬다. 일했으면 좋겠다고”라고 전했다.
아이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린 그는 “방송 나온 걸 보고 너무 좋아할거다. 앨범 낸 것도 알고 있다. ‘세이 굿바이’를 따라 부른다. 친구들한테도 자랑한다. 우리 아빠 앨범도 냈다고”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문세윤을 꺾고 1승을 거뒀지만 김신영&천단비 팀에게 1부 우승 자리를 넘겨줬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