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원로 배우인 김영옥과 선우용여가 나란히 ‘선 넘는’ 임신 발언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김영옥 KIM YOUNG OK’에서는 “두쫀쿠, 봄동비빔밥 다음은 무조건 아(이린)x할(머니)”이라는 제목의 ‘월간 할머니집’ 웹콘텐츠 새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레드벨벳이 아이린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이야기를 하던 중, 김영옥은 아이린에게 “요리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에 아이린은 “진짜 가끔 한다. 1년에 한두번”이라며 “요리는 진짜 가끔 나 스스로에게 좀뭔가 챙겨주고싶다는 생각이 들때만 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옥은 “결혼 같은 것도 생각할거 아니냐. 안 하냐”라고 물었고, 아이린은 “결혼이요?”라고 당황하더니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더불어 김영옥은  “언젠가는? 가임 문제가 (있지 않냐)”며 결혼을 재촉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 공개 후 누리꾼들의 양분된 반응이 쏟아졌다. 현역 걸그룹을 향한 ‘결혼’, ‘임신’ 등 적나라한 발언을 예능적 요소로 넘기는가 하면, 무례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것.

원로 배우의 ‘임신’ 발언이 논쟁을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배우 선우용여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태프들을 향해 여러차례 ‘임신 강요’ 발언을 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지난 1월, 제작진과 함께 회식을 가진 선우용여는 제작진 부부가 자녀가 없다는 말에 선우용여는 “내가 왜 애 낳으라고 하냐면 지금은 자기네끼리 잘 사니까 행복하다 그러는데 나같이 80 넘으면 의지할 곳이 애들이다. 누가 먼저 갈지 모르는 거다”라며 아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가지려고 한다”는 제작진의 답에도 “근데 미안하지만 자식은 내가 내년에 가져야지 후년에 가져야지 이게 안 된다. 농사 지을 때 ‘난 올해 지어야지’ 이게 안 되듯이 자식 농사는 그게 맘대로 안된다. 하늘에서 그냥 주는 대로 해야 한다”, “내가 죽은 다음에 너네들 후회하지마”라며 잔소리를 이어갔다.

이후 2월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도  남성 제작진을 향해 “남자 거는 이거(온열시트) 꺼야돼 너. 왠지 아니? 남자는 아랫도리가 차가워야 돼”, “남자는 아랫도리가 차야된다. 그래야 애기 낳는 그것도 좋아지고 그렇다”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여성 제작진을 향해 “너네 신랑이랑 같이 와서 한번 자봐라. 그래서 애 만들어라. 뜨끈뜨끈한 방에서”라며 여러차례 임신 이야기를 꺼내 갑론을박을 일으키기도.

결국 논란의 핵심은 발언의 의도가 아닌 ‘시대 인식’에 있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조언으로 받아들여졌을 말들이, 지금은 개인의 선택과 영역을 침범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 웃음으로 넘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질문이 된 ‘결혼’과 ‘출산’ 이야기. 시대가 바뀐 만큼, 예능 속에서도 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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