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산, 김채연 기자] “쇼핑 빼고 모든 게 완벽했다. 별 4개 반” (나영석 PD)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김예슬 PD와 함께 이서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없고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 예능으로, 텍사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텍사스 덕후’ 이서진과 그를 올망졸망 따라나선 나영석 일행의 좌충우돌 여행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케냐 간 세끼’에 이어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제멋대로 방랑 여행’은 '이서진의 달라달라'에서만 볼 수 있는 핵심 포인트로, 조금은 엉뚱하고 종잡을 수 없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텍사스 덕후’ 이서진식 여행 코스는 색다른 재미를 보장한다. 

이날 믿고보는 조합의 만남이라는 말에 나영석 PD는 “이서진 씨의 꾸밈없는 매력이 젤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꾸밈없는 매력, 자연스러운 매력이 아닐까. 이서진 씨가 좋아하는 곳에 가서, 좋아하는 걸 보고, 좋아하는 걸 먹는 예능이라 편안하게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서진이 주체가 돼 떠난 여행인 만큼 김예슬 PD는 “저도 이렇게 피디로서 뭔가 여행 프로그램을 할 때, 주체적이지 않고 따라가는 게 처음이었다. 되게 생소한 경험이었는데, 한편으로는 선배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서진 선배의 겉바속촉 모습을 보면서 텍사스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달라달라’를 통해 ‘뉴욕뉴욕’ 시리즈가 넷플릭스에 입성한 점에 대해 “사실 ‘달라달라’가 ‘뉴욕뉴욕’에서 시작됐다. ‘뉴욕뉴욕2’ 같은 경우엔 유튜브용으로 촬영했는데, 세번째는 넷플릭스랑 함께하겠다고 해서 열심히 해야되겠구나 했다”라며  “유튜브 때는 대충하려고 했는데 넷플릭스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PD들 역시 비슷했을 터. 나영석 PD는 “아무래도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시작은 큰 프로그램 사이에서 이서진 씨 시간 날때 유튜브 용으로 저희끼리 즐겁게 촬영하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라고 설명했다. 나 PD는 “넷플릭스라는 이름이 들어오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에서 방송되는 이서진의 여행 콘텐츠는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부담스러웠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김예슬 PD는 “‘뉴욕뉴욕’도 그렇고 핸드폰으로 찍고, 간단하게 촬영하는 시리즈였다. 이러한 촬영 방식을 넷플릭스에 설명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근데 퀄리티나 이런걸 올려주시려고 최신형 휴대폰을 준비해주시더라. 이런게 글로벌 플랫폼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서진의 가이드는 어떻게 진행됐냐는 물음에 나영석 PD는 “이서진 씨가 가고싶은 곳을 가는 거다. 텍사스에 빠져있어서 따라간 거다”라며 “기본적으로는 하자는 걸 한다. 처음 가보는 곳이다 보니까 저랑 대주 작가, 예슬피디랑 이서진 씨가 5개를 정하면 1개는 저희가 우겼다. 거길 왜 가냐고 욕을 하다가 결국 데려는 간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그런 식으로 억지로 가고 싶은 곳을 껴넣은 게 몇개 있다. 운전 해주고, 설명해주고, 데려가줄때 이 형이 따뜻한 형이니까 츤데레면서 투덜이면서 츤데레인 그런 면모가 좋았다”라고 전했다.

왜 투덜대냐는 물음에 이서진은 “진짜 하기 싫습니다. 하기 싫어요. 해달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를 보던 김예슬 PD는 “선배님은 하기 싫다고 하셨는데, 세팅할 때는 정성껏해주신다. 그럴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저희를 생각해주시는구나 싶다. 겉과 속이 온도차가 크다. 겉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출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김예슬 PD는 “가장 고민한 건 서진 선배님이 해주시려는 걸 날 것 그대로 따라가자. 정석적으로 여기는 보여줘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 여행은 라이프 스타일을 보는 예능이라 온전히 맡기자 생각했다. 저희가 하고싶은 걸 말하면 싫어하는 모습이나 영석 선배와의 케미를 알 수 있었다. 합을 맞춰서 가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뉴욕’ 시리즈와 비교하면 플랫폼, 로케이션 장소가 변경된 상황. 두 가지를 제외하고 ‘달라달라’에서 다르게 볼 수 있는 게 뭐냐고 묻자 나영석 PD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서, 플랫폼과 로케이션이 제일 큰 차이점이다.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지원을 받아 제작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가 기획해던 부분은 오히려 플랫폼이 바뀌었다고 달라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프로그램을 애초에 좋아해주셨던 분들은 간소하고 캐주얼한, 마음이 가는대로 찍는 걸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플랫폼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훼손되지 않게 우리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진화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변함이 없길 바라는 시청자의 니즈도 있을 것”이라며 “이서진 씨와 함께하는 시리즈는 가능한 변하지 않는 느낌으로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15년 우정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달라달라’ 속 또다른 케미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나영석 PD는 “똑같았다. 워낙 이 형이랑 미국에서 여행하는 촬영을 해봤다. 평소처람 저희한테 투덜거리는 것 같지만 인솔해주셨고, 가고싶다는 거 먹고 싶은 거 찾아주시고, 쇼핑 강매가 있긴 했지만 너무 좋았다. 같이 여행하다보니까 곤란한 표정을 지을때가 너무 재밌다. 이 형한테 계속 헛소리해서 곤란해할 때마다 즐겁고, 그런 재미를 시청자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두 사람을 지켜본 김예슬 PD는 “저는 후반작업을 하면서 느낀 게 되게 깨발랄 여주와 시니컬 남주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티키타카, 잘 맞는다는 느낌인데 후반에 돌려보니까 되게 호흡을 주고 받는 느낌이었다. 이서진 선배도 ‘이걸 왜 해야돼’ 하면서 영석 선배가 좋아하는 걸 보면 되게 흐뭇하게 웃고 계신다. 그래서 이거 전형적인 로코에서 남자주인공이 투덜거리다가 여자주인공을 보면서 씩 웃는 걸 보는 느낌이었다”고 비유했다.

나영석 PD는 출연진이자 연출진으로서 ‘달라달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해당 부분에 대해 나영석은 “촬영이 끝나고 편집 과정을 통해 리뷰하면서 잘못생각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여행의 특징이 친한 동료의 여행이라는 콘셉트, 오래 작업한 동료들이 이서진을 따라 여행을 한다는 컨셉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 PD는 “이번에는 하다보니까 전에는 제가 촬영을 하니까 안 나왔는데, 후배가 연출을 하니까 제가 좀 많이 나와서 민망하다. 하고자하는 의도는 같이 여행을 즐기는 케미를 여과없이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는데, 평소보다 많이 나온 것 같아서 반성하고 있디.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확 줄이도록 하겠다. 안 좋아보이더라”고 다음 시즌에 대한 제작 방향을 미리 언급하기도 했다.

텍사스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리뷰를 부탁하자, 나영석 PD는 “쇼핑 빼고 모든 게 완벽했다. 별 4개 반”이라고 표현해 감탄을 안겼다. 곧이어 김예슬 PD는 별 5점을 주며 완벽했던 여행이라고 칭찬했다.

이서진은 작년 연말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묻자 “요즘은 힘든 연극배우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연예대상에서 상 받은 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연예대상 2주면 잊혀진다. 별로 크게 생각 안 한다”며 “대상은 남을 줄 몰라도 최우수상은 그냥 지나간다”라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성적에 기대하는 바를 묻자 나영석 PD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이 콘텐츠는 저희가 유튜브에서 꽁냥꽁냥 만들어가던 게 잘 커서 넷플릭스까지 가서 글로벌 시청자 분들에 공개되는 것”이라며 “오전에도 넷플릭스 관계자분들을 만나서 부담을 토로했더니 ‘괜찮다, 제작비가 많이 안들었다’고 하시더리. 가성비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저희도 조금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잘 되면 좋다. 제작비는 제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니까. 근데 ‘뉴욕뉴욕’부터 시작했지만 ‘달라달라’ 잘되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도시가 많다. 거기 가서 굿즈 엄청 많이 팔 거고요. 넷플릭스가 안하겠다고 하면 또 다른데로 옮겨야지. 미국이 워낙 큰 나라고, 분위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또한 이서진은 “하여튼 저는 잘 되면 이 프로그램만큼 전에 했던 다른 걸 다시 할 생각이 없다. ‘비서진’ 말고는 없다. 이 프로그램 콘셉트 만큼은 제가 가져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 ‘나영석의 달라달라’는 오늘(24일) 첫 공개된다. /cykim@osen.co.kr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