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김영호가 암 투병 비하인드를 전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에서는 "동대문 사단 김영호의 암 투병, 처음 밝히는 죽음 앞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육종암 투병을 고백했던 배우 김영호가 출연, 근황에 대해 "그냥 작품을 간간이 찍고 있다. 근데 예전처럼 막 일을. 특별히 많이 하고 싶지가 않다. 좀 쉬고 있다. 한 3년 동안 소파랑 일체로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운동을 오랫동안 했으니, 배에 지방은 안 끼겠지 했다. 근데 암 걸리고 수술하고 한 달쯤 있었는데 왕자에서 내 천자로 변했다. 허벅지 전체를 잘랐으니까. 다시 재발해서 여기(허벅지 안쪽) 자르고. 세 번째 재발해서 옆구리 자르고. 암이 세 번 재발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 항암하고 방사선 하고 그러니까 체력이 막 떨어지는 거다.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 한 20분을 뛰었다. 저녁에 그냥 계속 가라앉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입가 다 터지고. 면역력이 없는 거다. 운동하는 게 겁이 나는 거다. 의지는 살고 싶은데, 뭔가 하려고 하는데. 항암이 모든 면역 체계를 깨버리니까. 모든 욕구조차 깨버리니까"라며 증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암 투병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영호는 "1년 있다가 재발해서 또 수술하고. 또 1년 있다가 재발하고. 나중에는 너무 화가나서 수술할때 마취를 부분만 했다. 내 안이 어떻게 생긴지 너무 궁금해서. 그래서 교수님께 부탁을 했었다. 암 끄집어내면 좀 보여달라고. 그래서 했는데, 너무 아팠다. 암이 부분 마취로 안 되는 수술이었다. 덩어리가 엉켜 있어서 뜯어낼 수가 없었다. 그걸 제가 보고 있었다. 벌려서 뜯는걸. 너무 아파서 땀으로 다 젖고, 결국 직접 암을 봤다. 정말 아주 더럽게 생겼다"라며 생생했던 수술 기억을 전하기도.

또한 김영호는 "그래서 막둥이는 아빠 때문에 암 연구를 시작했고. 생명공학과를 나왔다"라며 "암에 걸렸다 하면, 어떤 충격이 올지 잘 몰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건, ‘난 죽는다’였다.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 생각하다, 화나고, 짜증 나고, 갑자기 눈물 나고, 허탈해지더라"라며 복잡했던 심경을 떠올렸다.

다만 현재에 대해서는 "어떤 삶의 가정을 이야기하는데. 죽음이라는 경험의 울타리 안에 들어갔다 오니, 삶이 주는, 느낌. 이걸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과거는 생각 잘 안 한다. 지금, 현재, 이 순간. 이걸로 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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