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최지수가 11년 무명 끝 이름과 얼굴을 알리면서 그간의 고난에 대해 전했다.

18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해 이덕화와 변정수의 딸 노라 역을 맡았던 최지수가 등장했다. 최지수는 드라마 속 배역 그대로 꼬불거리는 헤어 스타일로 나타나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최지수 배우는 “종방연하고 박신혜랑 전화했다. 저는 우는데 언니는 웃더라”라며 드라마의 여운에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단역으로 시작해서 11년 째 배우로 살고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어릴 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던 최지수. 그러나 드라마 속 배경인 IMF 때 은행에 다니던 엄마가 실직하고, 가세가 곤궁해졌다. 최지수는 “제가 예고를 그렇게 가고 싶었다. 예고 교복도 그렇고, 수업료도 비싸서, 말했다가 아빠가 ‘보내주지 못할 거 같아’라고 하실 게 제가 더 가슴 아플 거 같아서 그냥 괜찮다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대학은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 번만 도와달라고 했다. 그렇게 대학에 갔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최지수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인형 탈, 물류 센터, 가수 소토 카드 공장, 레스토랑, 키즈 카페 캐릭터 옷 입고 춤추기 등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재능은 숨길 수 없었던 탓인지 키즈 카페 무대 공연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렸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아르바이트 가게마다 최지수를 다시 불렀다. 최지수는 무명이었던 시절부터 틈틈이 아르바이트 계획표를 짜서 다닐 정도였다. 

최지수는 “가끔 무례한 손님을 마주쳤을 때, 밝게 대하고 집 가서 울 때가 있었다. 마스크를 머리 끝까지 올리고 전철에서 울었다”라면서 “한 학기 등록금이 450만 원이다. 학교를 6~7년을 다녔다. 학자금 대출이 5천만 원이 됐다. 점점 납입을 하라고 문자가 오는데, 그때부터 빚쟁이가 된 거 같았다”라며 아르바이트를 쉬지 못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휴학을 하면 배역이 없고, 복학을 하면 배역이 생기는 공교로운 일도 발생하면서 졸업은 늦춰졌다.

그렇게 드라마의 큰 역할을 맡게 된 건 이번 작품에서였다. 최지수는 “첫 촬영 장면이 박신혜랑 같이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다. 가는데 너무 떨려서 기절하고 싶었다. 박신혜가 스케줄이 있어서 못 왔으면 좋겠고, 너무 무서웠다”라며 "전날 햄버거 10개를 사서 먹으며 대사를 치는 신을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최지수는 “이렇게 긴 호흡을 하게 된 게 너무 벅찼다”라며 웃었다.

최지수는 “휴학을 하면 돈이 없고, 복학을 하면 일이 생기더라. 그래도 올해 5월에는 학자금 다 갚는다”라며 활짝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부모님이 원하는 것, 배우지 못한 것, 그 모든 걸 자신이 이뤄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수는 “어제도 아르바이트했고, 내일도 한다. 어머님들이 알아보시더라. 부잣집 딸이 뭘 해~ 이러시더라”라면서 “지금은 잠실에 있는 엄청 큰 대형 레스토랑에서 일을 한다. 거기서는 설거지, 커피 따르기, 맥주 따르기, 치킨도 튀긴다”라며 뿌듯하게 말했다.

방송 관계자에게 한마디를 전하라는 유재석의 제안에 최지수는 “저처럼 열심히 아르바이트하고, 열심히 달려가는 신인 배우들 많으니, 발굴 부탁드린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