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나 혼자 산다’가 방송 장면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제작진이 문제로 지적된 장면을 삭제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일본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평소 이토 준지를 롤모델로 언급해 온 기안84를 위해 일본 출신 가수 강남이 직접 연락을 취해 만남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고, 두 사람이 일본 출판사를 방문해 이토 준지와 대면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해당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해당 출판사인 쇼가쿠칸(소학관)이 화면에 노출된 점이 논란으로 번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 출판사가 아동 성범죄 전력이 있는 작가의 가명 복귀를 도왔다는 의혹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기 때문. 일본 현지에서도 관련 사건이 크게 보도되며 파장이 이어졌고, 플랫폼 측이 사과문을 발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던 터라 때아닌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최근 논란이 있는 출판사를 지상파 방송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노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방송에서 ‘명탐정 코난: 절해의 탐정’ 포스터가 등장한 점도 추가 논란이 된 상황. 해당 작품은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않았던 극장판이기 때문에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15일 OTT를 통해 공개된 VOD에서는 해당 장면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쇼가쿠칸 건물 노출 장면과 관련 설명, ‘명탐정 코난’ 포스터 등 논란이 된 부분이 편집된 상태로 수정된 것. 현재 해당 장면은 차량 이동 장면 등으로 대체되면서 더 이상 확인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청자 반응을 반영해 빠르게 편집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보이는 반면, 조용히 삭제만 하고 별도의 설명이나 입장이 없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논란의 불똥이 출연자인 기안84에게까지 번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물론 해당 장면이 제작 과정에서 충분히 인지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실제로 제작진이 문제를 인지한 뒤 삭제 조치까지 한 만큼 이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제작진도 관련 논란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과도한 비판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민감한 사안이었던 만큼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시선 역시 적지 않다.

장면 삭제 이후에도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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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나혼자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