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 김한솔이 일론머스크 임상실험 지원 후 쏟아지는 오해를 해명했다.

12일 '원샷한솔' 채널에는 "자고 일어났더니 뉴스 1위네요.. 모두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한솔은 "여러분 제가 해명을 조금 드려야될 것 같다. 제가 지금 일론머스크 깐부로 알려졌더라. 뉴스에서 많이 퍼지고 있던데 저는 짐을 아직 안 쌌다. 제 여권은 서랍장에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기사 1위한 소감을 묻자 "정말 자랑스러웠다. '엥? 나 왜 1위? 뭐지?' 하고 눌러봤는데 거의 이미 미국 가서 뇌에다 칩을 심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한솔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사이트’ 임상에 직접 지원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눈이 아닌 뇌가 시각 정보를 인식하도록 돕는 방식의 기술로, 동전 크기의 칩을 뇌에 이식해 시각 피질을 자극하는 원리다.

당시 김한솔은 "눈이 보이는 게 아니라, 뇌가 보이게 하는 기술"이라며 "혹시 내 생각을 들여다보거나 해킹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이 있는 사람만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뜨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어려운 분들 수술비를 지원하고 싶다. 안 되면 일론 머스크 멱살이라도 잡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확산되면서 마치 이미 임상실험을 받은것처럼 왜곡되자 김한솔이 직접 해명에 나선것. 그는 일론머스크와 자신이 어깨동무를 하는 합성사진을 언급하자 "나 사실 이미 갔다왔어. 나 일론머스크 사실 만났어"라고 농담하더니 "저거 AI다. 말이 안되잖아. 근데 말이 안되는걸 누군가 믿어서 친구들이 사진을 보내주더라. '언제 미국갔냐', '진짜 눈 보이는거면 뉴럴 링크 주식좀 사게 알려줘라' 별의 별 소리들이 다 와서 이걸 해명을 드려야될 것 같더라. 가만히 있으니까 논란이 계속 퍼지더라. 오늘 제가 확실하게 팩트체크 해드리겠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번에 뉴럴링크 신청한거 당첨됐냐"는 질문에 "안 됐다. 그때는 신청한거다. 그리고 신청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 정도로 말했는데 '원샷한솔 뇌 칩 심는거 도전기'라고 뉴스에 지금 떠있다. 하루면 사라지겠지 했는데 안 사라진다. 제가 (당첨) 이메일 확인해봤는데 하나도 안 왔다. 저는 내일도 한국에서 국밥 먹은거다. 탈락한것도 아니다.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제가 되겠냐. 전세계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다 신청할텐데. 그리고 아직 임상시험 승인 중이라서 뽑히려면 시간이 좀 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안 되면 일론 머스크 멱살 잡을 것"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언제 그렇게 말했냐. 그런게 아니라 만약에 이게 상용화가 돼서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해준다면 돈이 많이 들수있으니 모든 사람들을 지원해줘라, 이 좋은 뜻이었다. 일론형 이건 오해다. 형님의 멱살을 잡을 이유가 없다"라고 손사레 쳤다.

해당 뉴스가 랭킹에 오르며 주변인들로 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김한솔은 "엄청 왔다. 큰엄마, 큰아빠 까지 전화화서 '너 진짜 뇌에 칩을 심냐'더라. 저 지금 당장 미국가는게 아니다, 뽑힌것도 아니다 했다. 그리고 구독자분들이 걱정을 엄청 해주시더라. 댓글 봤는데. 감사하다. 근데 해명을 좀 하자면 당장 (머리를) 여는건 아니다. 된다고 하면 그때 또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뇌 해킹당할까봐 걱정 안되냐"는 질문에는 "이건 진짜 걱정된다. 결과가 나오고 나서 할 걱정이긴 한데 걱정된다. 칩 심었다가 내가 무슨생각하는지 다 들키면 너무 부끄렀다. 이건 저의 상상이지만 혹시나 모르는거니까 무섭더라"라고 털어놨다.

다만 "만약 진짜 당첨돼서 미국 오라고 하면 갈거냐"고 묻자 "이게 진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것 같은데, 내가 여기서 '가야지' 라고 말하는 순간 '워샷한솔 미국 당장 달려가' 이렇게 기사 제목 뜨면 어떡하냐. 되게 조심스럽다"며 "일단 가족과 상의를 해야한다. 큰아빠, 큰엄마한테 허락을 맡아야지. '일론머스크한테 연락이 왔는데 뇌를 열어도 되겠냐' 하는거다. 근데 내가 착각한게 머리를 쪼개서 여는게 아니더라. 로봇이 여기 구멍 조그맣게 내서 그냥 뿅 들어갔다가 뿅 튀어나오는 간단한거더라. 안정성을 조금 더 확인하고 여러분께도 의견도 구해보고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떨어졌을 경우에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일론머스크 바짓가랑이 붙잡는다고 할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는 안 보이는 삶도 괜찮다. 재밌다. 바짓가랑이 잡겠다고 안 했다. 까이면 오히려 좋다. 일론머스크한테 까인 썰로 영상을 찍는 것"이라고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일단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실줄 몰랐다. 관심이 진짜 많으시구나. 근데 일단은 결과도 안 나왔으니까 제가 눈 뜰일도 당분간 없다. 그리고 구독 취소 하지 마시고 구독 하고 보시고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저랑 함께 계란 먹으면서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 "안되면 멱살 잡을거냐"고 묻자 "어떻게 멱살을 잡냐. 하지만 포부. 많은 사람들에게 돈 지원 안 해주면 멱살 잡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한편 김한솔은 2010년 통학하는 버스에서 시력에 이상증상을 감지했고, 그 후 2~3달 만에 시력을 모두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독자 168만명의 '원샷한솔' 채널을 운영하며 시각장애인 유튜버로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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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샷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