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이자은이 배우를 시작하며 기획사들로부터 당한 갑질과 고난의 시기에 대해 털어놨다.

9일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는 ‘가스라이팅, 스폰서(?), 감금! 이 모든 어둠을 뚫고ㅣ배우 이자은’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깊은 절망의 수렁 가운데 배우 이자은이 있었다. 독립영화 분야에서 경력이 화려한 그는 “난 영화를 찍고 싶은 사람이지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싶진 않았다. 구구절절 힘든 이야기들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우를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힘들었다. 소극장 뮤지컬로 데뷔했는데 3개월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매일매일 공연을 했다. 병원에 갈 돈도 없었다”라며 “기획사를 많이 알아봤다. 어떤 기획사를 갔는데 (대표가) 막 자기 얘기, 연예계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눈빛이 좀 이상하더라. 그분이 ‘음 여기 너 잘 모르나 본데 너 그렇게 혼자 해봤자 될 수가 없어. 도와주는 힘이 필요하다. 스폰서 붙여줄 거다라고 했다. 난 그냥 어리둥절하게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그런데 갑자지 블라인드를 닫더라. 스폰서를 붙여주기 전에 검증을 해야 된다면서. 확인해야 된다며 벗으라고 하더라. 자기도 벗더라. 그리고 덤비더라. 억지로 덮치는데 너무 무서웠다. 도망을 나왔다. 너무 충격이었다”라고 회상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사기도 많이 당해 공황장애기 왔고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는 그는 “신병이 왔나 이런 생각까지 왔다. 너무 힘드니까 교회를 다녔다”면서 “그때 드디어 제가 기획사가 있었다. 기획사 대표님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이 있는데 그분이 저를 보시더니 가여워하시고 도와주겠다고 했다. 저한테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해서 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하시더라. 한생활비, 숙소, 자동차, 투자 비용, 계약금 등 이런 게 쓰여있더라. 캐스팅까지 해주겠다고 적혀 있었다. 나한테 불리한 게 하나도 없었다. 나한테 하라고 하는 게 없었다. 다 자기가 한다고. 이게 연예인의 삶인가 했다. 무슨 백마 탄 왕자인 줄 알았다. 신사적이고 멋지신 분이었다. 이상하더라. 주위 사람들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 당시에 내가 갈 데가 없었는데 호텔 장기 투숙을 제공해 준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게 했다. 감금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 감시자들이 있었다. 가족들한테는 ‘나 연기로 성공할 거다’라고 하고 집을 나온 상태여서 말할 수 없었다. 자존심도 있고 너무 무서운 분이니까 가족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알리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감시를 당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졌다고. 이자은은 “어느 날 거울을 보니 거울 안에 눈빛이 너무 황폐하고 피폐한 여자가 있더라. 나 배우해야 하는데 왜 이러고 있지? 계속 연기도 못하고 돈도 하나도 못 받고. ‘이건 아니다’ 생각이 들어 뛰쳐나왔다. 무작정. 너무 무섭더라. 택시도 못 타겠더라. 누가 납치할 거 같아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서웠다. 그때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망상도 심했었다. 현실인지 꿈인지 왔다 갔다 했다. 나한테 다행히 (그 분이) 물리적인 걸 가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당장 여기서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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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