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중견 배우 김흥기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7년의 시간이 흘렀다.

고(故) 김흥기는 지난 2009년 3월 6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1946년생인 고인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68년 극단에 입단하며 연극 무대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2년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돼 드라마 ‘집념’을 시작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리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약 30여 년 동안 연극과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사극과 현대극을 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6년 방영된 ‘용의 눈물’에서 정도전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제국의 아침’에서는 왕식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무인시대’에서는 정중부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더불어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는 신구, 정애리와 함께 조정위원으로 등장해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러나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2004년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에쿠우스 공연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5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오랜 투병 끝에 2009년 세상을 떠난 고인은 연예계 선후배들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