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개그맨 김용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채널에는 '개그맨 김용의 충격고백-트라우마에 갇힌 13년' 영상이 게재됐다.
57세 김용은 2년 전까지 술만 먹고 온종일 술에 취해 살았었다고. 그는 찬란했던 젊은 날을 보내고 긴 공백 기간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했다. 사업 실패로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 기피, 조울증 등을 겪으며 아픔의 시간을 보낸 그다.
김용이 고(故) 최진영의 납골당을 찾아 오열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김용은 "미안하다. 내가 13년 만에 왔다. 고맙고 미안했다. 그리고 내가 너 못 지켜줘서 마지막에 미안했다"라며 내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형이 선물 갖고 왔다"라며 함께 찍은 사진 액자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군대 선후임으로 만나 각별한 사이로 지내온 최진영과 김용은 서로의 고민을 가장 많이 들어주는 사이었다고. 김용은 "걔가 나를 만나면 즐거워하더라. 나도 사고를 치면 걔한테 전화하게 됐다. 의젓하고 형 같았다. 반쪽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토록 깊은 우정을 나눈 고인의 납골당을 13년 동안 못 찾은 이유는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그는 "밤 12시가 넘었는데 휴대폰에 최진영 이름 떴다. 불안하더라. 걘 전화하면 항상 당당했는데 '형 나 지금 택시 타고 갈게' 하더니 왔다. 와서 '형 나 좀 웃겨주면 안 돼?' 그러더라. 난 '뭔 소리하고 있어? 내가 안 웃겨 준 적 있냐' 이러면서도 섬?�했�?. 진영이가 깔깔대고 웃었다. '형 고마워', '뭘 고마워 너와 나 사이에' 이런 말을 했고 진영이가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더니 나갔다"라고 말했다. 그게 고인의 마지막 뒷모습이었다. 다음날 비보를 접한 것.
김용은 "내 탓이라고 느껴졌다. (개그맨)양종철 형도 나랑 술을 마지막으로 먹고 다음 날 사고가 났다.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죄책감 아닌 죄책감이 밀려왔다. 지구상에 나 같은 사람 몇 명 없는 것 같다"라고 마음 아파했다. 양종철은 2001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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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