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이 단종의 마음을 헤아리며 대답했다.

25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또 한번 신드롬을 그리는 '내 마음속의 저장'의 시작이자 배우 박지훈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윙크 보이에서 단종으로! 말간 얼굴에 처연한 눈빛, 관객들의 단종이 된 박지훈 씨다”라며 박지훈을 소개했다.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홍위 역할을 맡았다. 파죽지세로 관객수를 갱신 중인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은 계유정난 후 영월 유배지에서 죽기까지의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 픽션 영화다. 박지훈은 처음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 의심이 들어 배역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종 역을 위해 두 달 동안 15kg을 원 푸드 다이어트로 감량했고, 또한 자신만의 연기 디테일을 곁들였다.

박지훈은 “저만 사실 갖고 가려는 단종의 디테일이 있다. 외적인 변화도 있지만, 힘빠진 목소리였다가 홍위가 변하면서 본래의 목소리로 돌아가는 걸로 톤을 조절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종께서 꿈에 나타나시면 넙죽 엎드려서 여쭙고 싶다. 영화를 보셨냐고, 저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시면, 어떤 칭찬보다 정말 행복할 거 같다”라며 간절하게 소망했다.

특히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단종의 물놀이' 장면에 대해서도 박지훈은 연민과 애정을 담아 이야기했다. 유재석이 “본인이 느낀 단종의 일생은 어떠냐”라고 묻자 박지훈은 “왕이기 전에 어린 나이의 소년 아니냐. 그런 장면이 딱 하나 있다. 원래는 제가 준비 중에 냇가에서 손을 ��었는데, 그걸 스태프 분께서 찍어서 올렸다. 그걸 보고 유해진 선배님께서 이것도 담자고 했다”라며 대답했다.

이런 박지훈에게 과몰입하는 배우도 있었다. 바로 영화 속 특별출연인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이었다. 이준혁은 “현실에서 못 보고 그래서 애틋한 마음이 크다. 정말 단종이 환생한 거 같다”라며 조심스럽고 애틋한 눈빛으로 박지훈을 보았다.

박지훈에게 이런 사랑받는 면모를 알려준 건 아마도 할머니가 아닐까.

아역 배우로 데뷔해 중학생 때는 춤에 빠졌던 박지훈은 19살 나이로 '프로듀스 101'을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박지훈은 “101명 다 같이 첫 무대를 하는데 해도 나를 안 잡아주는 거 같았다. 사실 나가는 목표 자체는 우리를 알리자, 이건데 나가니까 그런 마음이 사라지데요? 기왕 나간 거면 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계약 종료 후 가수 박지훈이자 배우 박지훈으로 차곡차곡 필모를 쌓던 그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뽐냈다.

그는 첫 영화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엄마'를 대하는 자신에 대해 “영화에서 엄마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할머니가 치매셨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찍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훈은 “할머니가 나에게는 주인공인데, 영화 시사회 다음날 돌아가셨다”라면서 “저 오면 용돈 주실 거라고, 5만 원 쥐고 주무셨다. 저 갈 때까지 쥐고 계셨다더라. 할머니께 ‘저 용돈 주세요’라고 하는데 저라는 걸 기억을 못하셔서 안 주시더라. 저를 기억 못하신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훈은 눈물이 차오른 탓인지 헛기침을 크게 하더니 “할머니 돌아가시고, 꿈에서 할머니께서 절 보고 환하게 웃어주셨다. 바로 산소로 달려가서 한참 앉아있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