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만남'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더링크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이기택, 한지민, 박성훈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2.26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현실 연애의 민낯을 꺼내든 JTBC 새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봄날 안방극장에 공감 로맨스를 예고했다. 다시금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한지민이 소개팅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장치를 전면에 내세워 30대의 사랑과 선택을 그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만남'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더링크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이기택, 한지민, 박성훈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2.26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훈 감독과 배우 한지민, 박성훈, 이기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사랑을 결심한 여자가 소개팅에 나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자를 만나고 흔들리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이재훈 감독은 작품 선택 이유부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세상도 구하고 누명도 벗기는 극적인 이야기들이 많지만 제가 어릴 적 몇 번 나가보지 않은 소개팅을 떠올려보니 그것도 굉장히 극적인 순간들이 많았다"며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 일상적이지만 그 자리에 있는 당사자에게는 연애가 되든 좌절이 되든 애프터가 되든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라고 느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익숙하지만 막상 보면 새로운 드라마를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한지민은 호텔 구매팀에서 일하는 이의영 역을 맡았다. 일에서는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사랑은 정체기를 겪는 인물이다. 그는 "의영이가 하는 나레이션과 심정, 상황들이 제 주변 친구들 이야기 같았다. 예전 로맨스와 달리 현실적인 고민을 담고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현실을 바쁘게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애하기 쉽지 않다. 소개팅은 시간 절약도 되고 중요한 부분을 요약해 만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주변에도 소개팅 앱으로 결혼한 친구가 있다"며 달라진 연애 문화를 짚었다.

박성훈은 목공 인테리어 회사 대표 송태섭 역으로 복귀에 나선다. 그는 "오랜만에 기자분들 앞에 서니 긴장이 된다. 예전보다 더 신중하고 엄중한 태도로 작품과 삶에 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한지민 배우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팬으로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생활 밀착형 드라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봐주실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에서 거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장르에 대한 부담감 관련 질문에는 "로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재훈 감독님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잘 이끌어주셔서 순조롭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자만추를 추구한다면서도 "이번 작품을 통해 소개팅의 장점을 알게 됐다. 새로운 만남의 좋은 장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한 변화를 전했다.

이기택은 자유로운 연극배우 신지수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그는 "선택은 감독님이 해주셨다. 선택받았다는 것에 환호했다.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소개팅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지수는 저와 다른 성향이다. 많이 직진하는 캐릭터다. 대본을 보며 지수의 스타일로도 누군가와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먼저 소개팅을 요청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원작 속 문신 설정과 긴 머리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외형적인 부분도 고민했다고 밝혔고 한지민은 "이기택 배우가 오토바이를 못 탔는데 캐릭터를 위해 배웠다"고 귀띔했다.

극 중 의영은 반듯한 태섭과 자유로운 지수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자유분방하면서도 반듯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 속에서 두 사람과 데이트하며 설렘과 안정감이 모두 좋았다. 둘 다 가지고 싶을 정도였다"면서도 "지금은 마음이 안정적인 사람이 더 끌리는 것 같다"고 현실적인 답을 내놨다.

같은 소속사인 한지민과 박성훈의 호흡도 관심사였다. 한지민은 "송년회에서 인사 나눈 적이 있어 친해지는 데 시간이 덜 걸렸다. 성훈 씨가 강렬한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멜로에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고 기대됐다"고 말했다. 박성훈 역시 "초반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절약돼 좋았다. 매니저들끼리 소통도 빨라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연애 예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지민은 "'나는 솔로'는 이슈가 있던 기수를 챙겨봤고 '환승연애'는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나는 솔로'를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보고 있다. '솔로지옥'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 '내 새끼의 연애'도 챙겨보고 있다"고 밝히며 애청자 면모를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서로를 향해 "'확신의 옥순상'이다" "'영호 같다'"는 농담도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재훈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소개팅 자리도 중요하지만 집에 돌아와 드는 감정, 애프터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 친구가 어땠냐고 물을 때의 난처함 등 전후의 감정에 주목했다"며 "배우들이 제가 놓친 감정까지 제안해줘 더 풍성해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봄날에 어울리는 산뜻한 이야기다. 태섭과 지수 사이에서 어떤 사랑을 택할지도 관건이지만 30대의 현실적인 고민과 가족, 주변 환경까지 담았다.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개팅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무대 위에서 펼쳐질 세 남녀의 선택이 안방극장에 어떤 설렘과 여운을 남길지 주목된다.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