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故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지 21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그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고인은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은주는 사망 며칠 전, 모교인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식에도 참석한 근황을 전했기에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대중들도 있었다.

고 이은주는 1996년 한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드라마 ‘스타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SBS ‘카이스트’, MBC ‘불새’로 본격적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은주는 영화 '송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오! 수정', '해변으로 가다', '번지 점프를 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연애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특히 고인은 홍상수 영화 ‘오! 수정’을 통해 제3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스크린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러 장르를 소화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갔고, 여러 캐릭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 ‘태극기 휘달리며’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고 이은주는 한국 여배우 주연 최초로 천만 커리어를 달성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2004년에는 드라마 ‘불새’와 영화 ‘주홍글씨’에 출연하며 인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안겼고, 영화 ‘주홍글씨’는 그의 유작으로 남았다. 그 뒤 고인이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으며 심한 불면증과 식욕부진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먹먹함을 안겼다.

더불어 당대 최고의 여배우의 요절 소식이 들리면서 영화계도 충격에 빠졌다. 김혜수를 비롯해 전도연, 엄지원, 김소연, 손예진, 김민정 등 동료 여배우들 또한 황망한 심경을 드러내며 그를 애도했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故 이은주가 떠난지 2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팬들은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ykim@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