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전현무가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KBS2 ‘사당귀’ 345회에서는 전현무가 ‘2025 KBS 연예대상’ 수상을 기념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KBS아나운서실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퇴사 이후 처음이다. 친정에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라며 직접 주문한 떡과 함께 KBS 아나운서실에 귀환한다.

전현무가 KBS 아나운서실에 입성하자 수많은 선배 후배 동료들의 따뜻한 환대가 이어져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이 가운데 전현무의 3기수 선배인 김보민 아나운서가 격한 환영을 전하며 이들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보민이 2002 월드컵 스타였던 김남일 선수와 결혼 후 첫 아들을 출산한 현장을 전현무가 처음으로 취재했던 것.

이와 관련해 전현무는 “김보민 선배가 일부러 전현무가 리포터로 온다면 인터뷰를 허용한다고 했었다. 당시 ‘연예가중계’의 리포터로 입지가 단단해지는데 도움이 됐다. 너무 고마웠다”라며 자신을 위해 신경 써준 김보민에게 감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보민은 “KBS가 한참 파업을 했던 적이 있었다”라며 오랜 파업으로 힘들던 시기를 떠올리더니 “당시에 전현무가 2천만 원을 기부했었다”고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보민은 “너무 많아서 돌려보냈을 정도였다”라고 덧붙이기도.

이에 전현무는 “부담되긴 했다"라며 "(하지만) 나도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안다. 한달이라도 월급을 못 받으면 당장 카드값이 걱정된다”며 오랜 기간 급여를 받지 못했던 동료들을 걱정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던 전현무는 소감으로 “고향에도 봄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KBS 친정 식구들을 향한 응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바. 이에 엄지인은 “당시에 정말 큰 위로가 됐었다”라며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이를 듣던 박명수도 “나 역시 파업으로 출연료를 받지 못했던 시기에, 힘들었는데. 현무가 ‘형 힘드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빌려드릴게요’라고 했었다. 한겨울에 살얼음 녹는 거 같았다. 현무가 인간성이 좋다”라고 덧붙이며 전현무의 의리를 인정했다.

이후 한상권 아나운서 실장과 만난 가운데, 전현무는 “아나운서실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해주고 싶다”라며 대상 턱을 언급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엄지인이 “커피머신이 김진웅 입사보다 오래됐다”라고 하자 전현무는 “그럼 맛이 더 그윽할 거 같다”라며 얼렁뚱땅 넘어가고, 김진웅이 “우리 공용 컴퓨터가 낡았다”라고 하자 한상권 실장은 “이 건물이 50년이 넘었는데 뭐”라며 KBS의 특성상 모두 오래될 수 밖에 없다며 후배들을 다독였다. 이에 전현무는 “그럼 건물을 바꿔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한상권 실장은 "우리 방에서 대상이 나온 건 처음이다. 아나운서 출신 중에서도 처음"이라며 그의 대상 소감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전현무는 “사실 예능 하는 입장에서 가장 힘든 게 내가 힘들 때 남을 웃겨야 하는 순간이다. 2025년 요즘 개인적으로 참 많이 힘들다”며 투병 중인 부친을 간호하며 병원을 오가는 힘겨운 근황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바.

당시 소감과 관련해 전현무는 "예능이라는게, 제가 즐거워야 할 수 있는 건데. 사실 요즘 제정신이 아니"라며 "개인적 슬픔도 묻어가야 하니까. 그게 조금 쉽지 않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부친의 근황에 대해 "(아버님) 잘 관리하고 계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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