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가 첫 피의자 조사에서 안경 너머로도 감추지 못한 웃음기 어린 표정을 드러냈다. 당당함의 발현이라는 지지와 대중 기만적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불거지는 중이다.
박나래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처음 출석해 피의자 신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그는 약 7시간 30분에 걸쳐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당초 박나래의 첫 피의자 조사는 설연휴 전인 지난 11일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변호인단의 강력한 요청과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됐다. 더욱이 같은 날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에는 박나래가 예정대로 출연해 사전 촬영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거센 반발여론을 자극했다.
이후 약 10일 만에 다시 치러진 경찰 조사. 박나래의 출석은 그가 입장한 뒤에야 드러났다. 이날 오후 3시께 박나래가 경찰에 출석한 지 약 2시간이 흐른 뒤에 한 매체의 보도로 수면 위로 드러난 것. 이로 인해 최초 피의자 출석 일정 당시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피하고자 했다는 추측이 더욱 힘을 얻어 한번 더 비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박나래 측도 8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조사 끝에 경찰서를 나서는 길 만은 피할 수 없었다. 출석 소식을 접하고 설 연휴 기간에도 기다린 인파들 사이 모습을 드러낸 박나래는 머리를 하나로 묶은 채 실핀을 꽂고 가지런한 헤어 스타일을 유지했다. 또한 검은색 코트와 안경까지 쓴 채 단정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다양한 방송과 일상에서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다채로운 일상복을 고수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특히 박나래는 웃음기 어린 표정과 담담한 어조로도 이목을 끌었다. 앞서 발표한 공식입장 영상에서 진중한 표정으로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과 상반된 분위기였다. 급기야 이를 두고 대중의 다양한 해석도 등장했다. 네티즌 일각에서는 첫 피의자 신분으로도 당당한 태도가 과거 각각 또 다른 논란으로 경찰서 출석 당시에도 무혐의를 자신하며 웃음을 보였던 배우 이진욱이나 가수 지드래곤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의 쟁점이나 의혹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웃기 어린 모습이 대중 기만적이라는 반응도 일었다. 박나래가 국내 5대 대형 로펌에서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만큼 분쟁적인 요소에도 승소를 자신하는 반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특수폭행, 진행비 미지급, 퇴직금 미정산, 대리처방 등의 폭로를 당해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당했다. 이에 맞서 박나래 또한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 수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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