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김태호 PD가 유재석과의 재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태호 PD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TEO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니또 클럽’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의 인기를 이끌었던 유재석과의 재회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언더커버 선물 전달 버라이어티다. 1기에는 방송인 노홍철과 추성훈, 덱스, 이수지,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태호 PD는 여전히 그의 대표작인 MBC ‘무한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무한도전’을 시청하면서 그리움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김태호 PD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김태호 PD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 심플하게 이야기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른 한 살에서 마흔 다섯까지 일했던 프로그램이다. 인생의 15년을 쏟아부었던 프로그램이라 관심과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반갑고 기쁘고 하다. 아직까지 시청해주시는 분들 많기도 하다”라면서 변함 없는 애정과 관심을 고마워했다.
이어 “’마니또 클럽’ 관련해서도 ‘무한도전’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무한도전’은 14년~15년은 예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자는 콘텐츠였다.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무리겠구나 최근에 생각했다”라며, “어느 날 보면 대한민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콘텐츠에서 ‘무한도전’에서 안 했던 콘텐츠가 몇 개나 될까 생각한다. 남들도 하는데 나도 이걸 씨앗으로 생각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요즘에 맞게 각색해 본면 어떨까 최근에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서도 김태호 PD는 “내가 ‘무한도전’을 연출은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인은 MBC이다 보니까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들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게 출연자 분들의 동의도 필요할 거다. 20주년 관련해서 나도 여러 차례 미팅하면서 이야기를 했었다”라며, 팝업스토어나 굿즈를 소비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김태호 PD 역시 이로 인해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있다고.
또 김태호 PD는 “너무 ‘무한도전’ 같아요’라는 말을 들을 때가 많다. 그것 때문에 헷갈렸던 게 ‘나의 어떤 모습을 좋아할까?’다. ‘무한도전’의 카테고리를 정리하면 20개 되더라. 그런 것들을 골고루 잘해왔기 때문에 나를 다 다르게 좋아하는 느낌”이라며, “가장 좋아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걸 느낄 때부터 나는 한 장르를 잘했다기 보다는 두루두루 김밥천국처럼 없는 메뉴 없는 식당을 잘 운영했다. 요즘에는 어떤 메뉴를 더 깊이 씨게 다룰까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해왔다면, 하나씩 파인 다이닝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PD의 대표작이 ‘무한도전’인 만큼 유재석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김태호 PD는 이에 대해서 “좋은 기획안 있으면 언제든지 같이 가면 좋은데, 올해까지 나의 목표는 어린 후배들의 역량을 많이 높여 놓고 그 다음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 싶다. 어떻게 하면 자리 잡을까 하는 고민을 끝내고 나면 또 좋은 기획이 있으면 기회가 생길지 않을까”라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seon@osen.co.kr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