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 느낌 좋은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뮤직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는 노아주다, 산만한시선, 아묻따밴드, 권화운이 출연해 신선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숏폼을 통해 핫하게 떠오른 노아주다가 ‘힙합보단 사랑, 사랑보단 돈’을 첫 무대로 선사했다. 일명 ‘힙사사돈’의 역주행으로 지상파 방송까지 진출한 노아주다는 “귀인들이 있다”라며 처음 안무 영상을 SNS에 올려준 한림예고 댄스팀 모쉬핏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노아주다는 “그 후로 NCT WISH(엔시티 위시)의 사쿠야, 아일릿, 르세라핌이 챌린지 영상을 올려줬다. 믿기지도 않고 실감도 안 났다”라며 여전히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노아주다는 숏폼 감성과는 거리가 있는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가 노래방 애창곡이라고 밝히며 “이 곡의 이별 감성이 제가 즐겨 만드는 노래랑 결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즉석 라이브를 들려주기도 했다. 또 노아주다는 “‘힙합보단 사랑, 사랑보단 돈’이 발매 당시에는 반응이 미진해 엘리베이터 교체 현장에서 근무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마지막 곡으로 그 시절의 자전적인 내용을 풀어낸 신곡 ‘숨 쉬듯 노래할래’를 진심을 담아 불렀다.

‘인디 30주년 대기획-인생 음악’의 16번째 주인공으로는 인디계를 이끌어갈 3년 차 신인 산만한시선이 자리했다. 지난해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통해 지상파 첫 데뷔를 치른 바 있는 산만한시선은 방송 후의 주변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멤버 송재원은 “당시 부른 ‘학’이라는 곡이 빚이 있다는 내용의 노래였다. 작은아버지가 울면서 전화해 그 빚을 갚아주겠다고 하시더라”라며 따뜻한 일화를 전했고, 서림은 “부모님 지원 없이 음악을 하다 방송 이후 허락도 받았고 독립도 했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MC 십센치(10CM)와 산만한시선의 선후배 케미도 눈길을 모았다. 십센치에 대한 존경을 표한 산만한 시선은 ‘그리워라’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특히 십센치는 무대 중간에 악기 카주를 꺼내 연주하며 산만한시선도 몰랐던 깜짝 컬래버레이션을 선물했다. 또 서림은 ‘읽는사람’에 대해 치매를 앓고 있는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고, 십센치 또한 치매를 앓았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진정성 가득한 산만한시선 음악에 내내 감동한 십센치는 “미친 가수”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산만한시선은 ‘노래’ 무대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더 시즌즈’ 두 번째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홍경민, 조영수, 차태현, 전인혁, 김준현, 조정민이 결성한 경력 도합 160년 차 아묻따밴드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무대를 펼쳤다. 아묻따밴드의 리더 홍경민은 “동료들과 밴드를 만들어 우리끼리 재미있게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멤버들을 만났다”라고 결성 계기를 밝혔고, 차태현은 “저는 그냥 술자리에 갔다가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객원 보컬 차태현은 ‘조인성 소속사 대표’라는 수식어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술렁이는 객석에 그는 “조인성이 영화 홍보할 때 아묻따밴드와 함께 이 무대에 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깜짝 공약을 걸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관록의 아티스트들로 결성된 만큼 아묻따밴드의 즉석 라이브도 수준급으로 이어졌다. 차태현은 조정민과 호흡을 맞춰 ‘이차선 다리’를, 대한민국 록의 전설 야다의 전인혁은 ‘이미 슬픈 사랑’을, 히트곡 제조기 작곡가 조영수는 멤버들과 SG워너비의 ‘라라라’를 연이어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아묻따밴드는 멤버들이 릴레이로 가사를 써서 더욱 특별한 데뷔곡 ‘알고 있잖아’ 무대를 선보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어 예능 ‘극한84’를 통해 기적의 신화를 쓴 감동의 마라토너이자 13년 차 배우 권화운이 출연했다. 눈물의 북극 마라톤으로 화제를 모은 권화운은 “어떤 분이 삶이 굉장히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는데 저를 보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더라”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고 “어린아이들에게 인내를 가르쳐 주기 위해 제 영상을 보여주셨다고도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녹화 날도 예외 없이 뛰고 왔다는 권화운은 “매일 아침 뛰는 게 루틴이라 오늘도 가볍게 20km 정도만 뛰고 왔다”라며 타고난 ‘런수저’임을 인증했다.

권화운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배달 라이더, 와인바, 웨딩 아르바이트, 정수기 영업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배우 지망생 때 희망을 준 노래인 유재석&이적의 ‘말하는 대로’를 담백하게 불러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또다시 마라토너로 돌아와 “4월에 보스턴 마라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권화운은 엔딩곡으로 김연우의 ‘이별택시’를 과감하게 선곡하며 숨겨진 가창력을 드러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