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영길이 이혼 후 느낀 ‘엄마’의 빈자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3일 ‘니맘내맘’ 채널에는 “싱글대디의 연애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개그맨 송영길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영길은 이혼 후 근황을 묻자 “부모님 집 빼고 전세금 보태서 약간 넓은 집으로 부모님이랑 합쳤다. 이혼하면서”라며 “이 아파트에서 이혼했다. 이 앞에 분수대에서 석달동안 혼자 울었다. 근데 벌써 이혼한지 8~9년 돼서 아무 생각 없다 사실은”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마음이 괜찮아지기까지 얼마나 걸렸냐”고 묻자 “한 4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이든 장례식장에도 웃듯이 4년동안 막 이러고 있는 건 아닌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느낌 날때까지는 그정도 걸린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들도 적응이 됐다는 그는 “물론 영길씨가 잘 하는데도 엄마가 채워주는거랑 아빠가 채워주는게 다를거라 생각한다”고 말하자 “다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영길은 “(아이들이) 그런 얘기를 안하긴 하는데 애들한테 이혼 했다고 얘기했고. ‘이혼이란게 있다. 따로 사는거다’ 그런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어느새 첫째는 ‘아빠는 왜 여자친구가 없냐’더라. 이제 쉽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왜냐면 이게 현실적인거니까. 이혼하고 나서 근처에 돌싱이든 한번도 안 갔던 분이든 어떤 이성을 만나지 않나. 그러면 이혼한거 갖고는 아무렇지 않아 한다. 근데 애를 내가 둘 다 키우고 있으니까 여기서 딱 두 발자국 물러나는게 느껴진다”라고 쉽지않은 연애 현실을 전했다.

이어 “이혼후 연애 경험 있냐”고 묻자 “있긴 있는데 주변에서 지나가다보며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찍고 하니까 ‘아빠 인기 많은데 왜 여자친구가 없냐’더라. 그건 또 다른거라고 했다. ‘근데 왜 아빠가 여자친구생겼으면 좋겠어?’ 했더니 ‘나도 엄마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런 얘기 할 때가 있다. 빈자리가 있긴 있는거다. 영희씨도 알다시피 저희 어머니도 장군 스타일이라 엄청 부드럽게 받아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게 있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이에 “상대방도 아이가 있으면 쉽게 연애할 수 있는것 같더라. 연애할때 아예 미혼과 연애했냐”는 질문에 송영길은 “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하나였다. 어차피 서로 애가 있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겠냐. 더 힘들다. 일단은 아이들을 훈육하고 육아하는 방식에서 완전 다르다. 근데 그런 방식에서 일단은 너무 많이 부딪힌다. 부부끼리도 부딪히지 않나. 근데 부부인데 둘이서 함께 만든 애니까 그래도 합의 과정을 찾아가는건데 완전 이렇게 키웠고 저렇게 키운 사람 만나면 힘들다. 오히려 없는게 맞다. 둘다 없거나 한명이 없는게 낫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는 그는 “이혼한지 얼마 안됐을때는 갑자기 자유도 얻었고 그때 제가 이혼했을때가 35살이었다. 30대니까 내 주변에 개그맨 후배들이 ‘형 3대 3 쪽수 �Я殮� 나와’ 그런 기회가 잡히긴 하지만 그때는 이혼했다는걸 공개하기 전, 약간 편해지기 전이었다. 그러면 만났다가 번호를 받아서 나중에 연락을 하면 그 사이에 검색을 해보면 결혼 기사가 있으니까 ‘결혼하신 분이 저한테 연락 하셔도 돼요?’ 한다. 이러면 또 얘랑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구구절절 말하기 짜치니까 그냥 ‘잘 들어갔나요’ 하고 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나오는 자리인걸 알고 나오는 분들은 검색해보고 나온다. 그리고 결혼 기사를 보고 나오니까 잘 안된다. 그러다 보니까 안 되는데 연애하고 시간이 지났지 않나. 지금은 나한테 ‘형 나와’ 했던 애들도 늙어서 자기들도 없다. 전체적으로 상향 늙음화가 돼서 기회가 없다. 또 그런걸 만들려고 발버둥치기에는 구질구질하고. 일하고 애 잘키우는거에 중점을 두는데 그러다 만약에 인연이 생기면 만날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영길은 재혼에 대해서는 “안 한다”고 못박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른 여자가 친엄마보다 더 잘볼까 그런게 있다. 저는 애들이 우선이다. 애들이 자기 할일 알아서 할 때면 상관없다. 내 편한대로 가면 되니까. 아직 애들 사춘기도 안왔는데 엄한짓 하는게 두번의 상처일까봐. 지금 상태로 결혼생각 아예 없앤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게 뭐냐면 일단 부모님 집에 있지 않나. 제가 총각때는 부모님 집에가면 안방에 아버지, 거실 어머니 각자 TV보고 형광등도 안 켠다. 사람사는것 같지 않고 조용했다. 근데 애들이랑 가니까 물론 어머니가 일이 힘들어지긴 했는데 아버지도 거실에 애들보러 왔다갔다 하고 북적거리고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온기도 더 느껴지고. 이런 상태고 8년 살았다. 여기서 이 집에 들어올 여자가 현실적으로 없지 않나”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애들을 데리고 나가면 부모님한테도 너무 빈자리가 너무 느껴진다. 그렇다고 따로 내가 살림 차리면 애들은 아빠한테 또 버림받는거다. 어떤 경우의 수에도 부합하는게 없다. 그래서 결혼은 아예 생각이 없다. 근데 이 사단은 어쨌든 나랑 그쪽사람이랑 개인적인 일인데 그것때문에 부모님이랑 애들이 피해를 보고있는것이기 때문에 제가 손해를 봐야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송영길은 지난 2014년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뒀지만 2018년 합의 의혼했다. 이혼 후 두 아이들은 송영길이 양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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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맘내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