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문상민이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엔딩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25일 8회 방송으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이선 극본, 함영걸 연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도월대군 이열 역의 문상민이 매 엔딩 장면마다 압도적인 임팩트를 터뜨리고 있다. 로맨스와 액션, 코믹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는 그의 존재감은 시청자들을 다음 회차로 이끄는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극 초반 문상민은 '확신의 로코 대군' 다운 설렘을 선사했다. 1회 엔딩에서 홍은조(남지현)와의 깜짝 첫 키스 후 "너 꼭 잡고 만다"며 입술을 쓸어내리는 그의 미소는 단숨에 여심을 사로잡았다. 2회에서는 홍은조를 찾아내 "잡았다, 한 떨기 꽃"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로코 남주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홍은조와 임재이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 3회 삼각관계 엔딩 역시 압권이었다.
작품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4회 영혼 체인지 엔딩에서 문상민은 눈을 뜬 단 한 장면만으로 이열의 몸에 깃든 홍은조의 당혹감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어 5회에서는 정체를 숨긴 채 길동과 화려한 검술 액션을 펼친 뒤 상대가 홍은조임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극적인 순간을 완성했으며, 6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시 본래 몸으로 돌아와 위기에 처한 홍은조를 구하기 위해 말을 타고 질주하는 카리스마로 전율을 선사했다.
후반부로 접어들며 문상민의 연기는 더욱 깊어졌다. 7회 엔딩에서 홍은조에게 청혼서를 건네며 "너한테 장가간다. 이건 나의 청혼"이라고 선포하는 불도저식 고백과 임재이의 도발에 맞서는 강렬한 눈빛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지난 8회에서는 화염 속에서 날아오는 불화살을 베어내고 홍은조 앞에 나타난 '갓벽한 구원자'의 모습으로 엔딩의 법칙을 다시 한번 새로 썼다.
문상민은 매회 예측 불허의 전개 속 엔딩에서 인물의 성장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로맨틱한 설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까지, 엔딩을 지배하는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문상민이 출연하는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