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故 안성기가 세상을 떠난 뒤 아내 오소영 씨가 심경을 전했다.
오소영 씨는 최근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남편을 보내고 나니 정신 없어 감사를 전하지 못한 분들이 생각났다. 많은 분이 마지막 길을 끝까지 배웅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소영 씨는 “많은 후배분이 남편과 좋았던 추억을 이야기해 줘서 감동했다. 신영균 회장님과 김동호 전 위원장님 등 원로 분은 후배를 먼저 보내는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도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남편도 하늘나라에서 내려다 보면서 인사드리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소영 씨는 남편 안성기가 쓰러지던 순간을 떠올렸다. 오소영 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온한 일상으로 TV를 보던 남편에게 간식을 건네며 “이거 드세요”라는 말이 마지막 대화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소영 씨는 입관식 날 남편의 뺨을 어루만지며 “그동안 정말 정말 더없이 사랑했어요. 좋은 남편이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 두 아들에게 좋은 아빠 되어줘서 고마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특히 “우리 다음 세상에서 부부로 다시 만나요”라며 재회를 기약하기도 했다.
안성기의 영결식이 치러진 명동성당은 안성기와 오소영 씨가 1985년 부부의 연을 맺었던 곳이기도 했다. 오소영 씨는 “추모 미사가 열리는 동안 결혼식 그날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은 곳에서 헤어짐도 허락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소영 씨는 안성기에 대해 “만약 남편이 밖에서만 좋은 배우였다면 저부터가 가식적인 모습에 질렸을 것”이라며 “집에서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40년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도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평생 노력한 남편의 뜻에 따라 두 아들도 착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5일 별세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