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창수의 비보가 뒤늦게 전해지며 공연계와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우창수는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고인은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으며, 유족들은 이미 조용히 발인을 마쳤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주변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인이 생전 남긴 마지막 SNS 글이 다시금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우창수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오늘 머리 삭발하려고 수없이 고민하다가, 여동생한테 한 소리도 듣고 꽁지만 잘랐다”며 “열심히 관리해야 한다. 창수야 정신 차리고”라는 글을 남겼다. 담담한 문장 속에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끝까지 삶을 붙잡으려 했던 그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게시물은 결국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기록이 됐다.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잇따르고 있다. 배우 최가인은 해당 게시물에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오빠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잘 자, 나의 1호”라는 댓글을 남기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짧은 문장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 무대를 지켜온 동료를 향한 애정과 존경이 묻어났다.

우창수는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성실한 배우였다. 뮤지컬과 연극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웰컴 투 마이 월드’, ‘페이스 오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자신만의 색을 남겼다.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가로서의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극단 신세계를 이끌며 창작과 실험을 이어갔고, 극단 휘파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후배 예술가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갔다.

교육자로서의 삶 또한 그의 중요한 발자취다. 우창수는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모델연기예술계열 교수로 재직하며 후배 양성에 힘써왔다.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교수가 아닌, 현장의 경험과 태도를 몸소 보여주는 스승이었다.

무대와 교육 현장, 그리고 동료들 곁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우창수. 그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남겼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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