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지난달 3일 예상치 못했던 박나래의 전 매니저 갑질 폭로가 터지면서 주사이모 논란, 전 남친 등판, 그리고 최근 차량내 성행위 의혹까지 양측의 폭로전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의 피로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시작은 '갑질 폭로'

2025년 12월 초,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그를 직장 내 괴롭힘·폭언·업무상 특수상해 의혹 등으로 제기하며 갈등이 본격화됐다. 매니저 갑질 의혹으로 시작해 곧바로 '주사이모'를 통해 불법 의료 시술 논란이 불거졌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갑질 및 특수상해, 대리처방, 불법의료시술,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재직기간동안 당한 피해를 호소하며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예고했다. 이에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오히려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박나래가 의사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 및 불법의료행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이 접수됐다. 현재 박나래는 의료법 위반, 특수상해, 대중문화산업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이후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더불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달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 직장내괴롭힘으로 진정서를 제출했고, 진정서에는 "차량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원치 않는 (성행위) 상황을 시각·청각적으로 강제 인지하게 했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경영학과 출신 전 남친 등판

박나래는 전 남자친구를 둘러싼 횡령·법인 운영·합의서 논란에 대해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으나, 전 매니저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박나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매니저들과의 합의서 논란과 관련해 "상대 측에서 있었던 일을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없었던 일에 대해 오히려 사과를 요구했다. 발언 1회당 3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조항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 매니저 측은 또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합의서를 공개하면 진실이 드러날 문제"라며 "우리가 보낸 합의서에는 저, 팀장 매니저, 박나래 세 사람이 각자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3000만 원씩 상호 배상하는 조항이 담겨 있었다. 박나래 측이 보낸 합의서에는 저와 팀장에게만 각각 10억 원을 배상하라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형평성에 어긋난 조건이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전 남자친구 횡령 의혹을 둘러싼 설명에 대해서도 박나래는 "회계팀은 세무만 담당했고, 장부 작성이나 출연 계약서 등 실무는 전 남자친구가 맡았다”며 “그는 경영학과 출신으로 회계 공부를 했고, 계약서 검토 등 회사 일에 깊이 관여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전 매니저 측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한 학기 다니고 오래전에 자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력 및 전문성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나래는 법인 자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도 해명했지만, 전 매니저 측은 “전 남자친구를 위한 선물 등 개인적인 지출이 지속적으로 법인 자금으로 처리됐다”며 “전 소속사를 나와 새로운 회계사를 만난 뒤에도 같은 지적이 나왔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결혼식 불참 이유가..."JDB 약점 잡아와?"

박나래는 과거 절친 김지민-김준호 결혼식에 불참했는데, 이를 둘러싼 의문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지난 13일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하고, 최근 불거진 ‘갑질 무혐의 주장’과 통화 녹취 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A씨는 ‘새벽 회동’, ‘합의의 실체’, ‘4대 보험’, ‘경력 논란’ 등 주요 쟁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자신들의 주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박나래와 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재계약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당시 JDB 박OO 대표와 박나래가 저를 동시에 붙잡았다”며 “박나래는 제가 현장 매니저부터 팀장, 실장 역할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스카웃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가 JDB 박OO의 약점을 잡기 위해 저에게 녹취를 따오라고 요구했고, 그 녹취를 박나래와 당시 남자친구에게 전달했다. 해당 자료는 지금도 보관 중”이라고 폭로했다.

이 주장이 공개되자 박나래가 절친 김지민의 결혼식에 불참했던 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박나래는 당시 자택 도난 피해로 김지민의 웨딩 촬영에 불참한 데 이어, 서울 강남에서 열린 김지민, 김준호의 결혼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불참 사유를 “개인 사정”으로만 언급했는데, 전 매니저의 ‘JDB 약점 녹취’ 주장과 맞물리며, 단순한 개인 사정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씨가 언급한 JDB 박OO은 JDB엔터테인먼트 대표로, JDB를 설립한 인물이 김준호와 김대희라는 점에서 폭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 매니저는 특정 인물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약점을 잡으라’는 요구의 대상이 김준호를 포함한 JDB 경영진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경찰 조사와 미국 체류

박나래는 1월 14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다음 날 새벽까지 약 6시간에 걸친 고강도 2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매니저 A씨는 지난달 22일 미국 출국에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피고소인 1차 조사를 받았다.

또한 박나래 전 매니저는 미국 체류를 둘러싼 ‘도피 의혹’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에 머무는 것일 뿐, 도피는 절대 아니다”며 “계획돼 있던 피고소인 조사와 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출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개인 일정도 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즉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YTN 라디오 ‘이원화 변호사의 사건 X파일’에는 강은하 변호사가 출연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 변호사는 박나래 측과 전 매니저 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론을 의식해 감정적 발언이나 자료를 섣불리 공개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최근 공개된 통화 녹취나 SNS 발언처럼, 감정이 섞인 메시지를 내놓으면 법원이나 노동청에서 정황 증거로 활용될 수 있고, 신뢰성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여론에서 유리해 보이는 행동이 오히려 법적 판단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박나래 씨 측이든, 전 매니저 측이든 불필요한 자료 공개나 감정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며 증거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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