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배송문 기자] 예비 중1 금쪽이의 불안과 자해, 그리고 가족 관계 속에서 드러난 감정 구조가 연이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16일 밤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S.O.S! 예비 중1 딸이 자해를 시도해요’ 편의 후속 이야기가 이어졌다. 방송은 금쪽이의 불안 행동 이면에 자리한 관계의 문제를 단계적으로 조명했다.
앞서 공개된 장면에서 금쪽이는 오픈채팅방에 강하게 집착하며 엄마의 통제를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대해 “자해와 타해는 본질적으로 같은 성질을 가진다”며 “화살이 자기 자신에게 향하느냐, 타인에게 향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해결되지 않은 근원적 불안이 다른 방식으로 분출됐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금쪽이의 가족 관계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기숙사 생활을 하던 오빠가 집으로 돌아오자, 금쪽이는 눈에 띄게 다른 태도를 보였다.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와 달리 오빠 앞에서는 지적에도 웃음으로 반응했고, 단호한 말에도 즉각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오빠는 동경의 대상이자 따르고 싶은 존재”라며 “엄마가 오빠에게 보이는 자연스러운 관심과 따뜻한 반응을 보며, 자신은 선택받지 못했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갈등은 엄마와 아빠의 통화 장면에서 더욱 깊어졌다. 금쪽이가 아빠에게 울며 하소연하는 모습을 지켜본 엄마는 전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억눌렸던 감정을 쏟아냈고, 이를 모두 들은 금쪽이는 “그만 전화해”라며 개입했다. 이어 “내가 태어나서 미안하다”, “태어난 걸 후회한다”는 말까지 꺼내며 극단적인 자기 부정의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말은 진심이라기보다 버려질까 봐 느끼는 공포의 표현”이라며 “아이의 기억 속에는 ‘엄마는 오빠를 선택했고, 나는 보내졌다’는 감정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말은 매우 강한 불안 신호”라며 “이 감정을 이해하고 납득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금쪽이의 문제를 단순한 행동 교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부모의 관계 선택과 감정 구조가 아이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차분히 짚었다. 아이의 불안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 속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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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