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갈등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었다.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박나래와 업계 내 평판 위험을 감수한 매니저, 이제 이들의 갈등은 법의 냉정한 판단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달 3일 박나래의 갑질 폭로로 시작된 이른바 ‘박나래 연쇄 논란 사건’이 한달을 넘어 장기화 되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14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다음 날 새벽까지 약 6시간에 걸친 고강도 2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매니저 A씨는 지난달 22일 미국 출국에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피고소인 1차 조사를 받았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정조준했다. 탈세 및 횡령 의혹은 단순한 세금 문제를 넘어 박나래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 부분으로, 모친과 지인이 실제 업무 없이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박나래의 자금 운용 방식이 불투명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동 중인 차량 내부에서 전 남자친구와 성횅위를 했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한 부분을 통해 업무 환경의 열악함을 주장했다. 정산 문제에 있어서도 박나래가 거둔 막대한 수익에 비해 현장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부당했다는 프레임을 강화하며 폭로 수위를 높였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의 폭로와 공격을 실무 입증과 감정 호소로 방어하고 있다. 세무 의혹에 대해서는 모친과 지인이 홍보 활동 및 콘텐츠 제작 지원 등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전 남자친구는 경영학과 출신으로 회계와 계약 실무를 도맡았다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차량 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특수 상해는 소품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의 업무상 질책이라며 전 매니저들의 주장과는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합의서 위반 시 10억 원을 배상하라는 조항을 넣으면서 상대방의 주장이 그만큼 허위라는 확신을 보여주고자 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와 나눈 모든 메시지가 증거라면서 정산 과정에서의 결백과 매니저 측의 횡령 정황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매니저 측은 상해 진단서와 녹취록을 무기로 박나래의 갑질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연예인 생명’을 건 박나래와 ‘업계 평판’을 건 전 매니저의 치킨게임, 이제 냉정한 법의 판단만이 남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