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배송문 기자] 포뮬러3(F3) 드라이버 신우현이 ‘돈을 벌기 전, 돈을 쏟아붓는’ 모터스포츠의 현실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17일 밤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F3 무대에서 활약 중인 신우현과 그의 매니저이자 어머니가 함께 출연해 치열한 레이싱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신우현은 “F1에서 우승하면 팀 상금이 수천억 원에 달하고, 드라이버 연봉도 어마어마하다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실제로 돈을 받고 뛰는 레벨은 F1이 거의 유일하다”며 “F3나 F2는 상금이 있긴 하지만 많아야 200만~3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 한 번 출전하는 데 드는 비용이 경차 한 대 값 정도”라며 “스폰서를 통해 충당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F1을 목표로 버티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현무가 “벌 생각은 거의 못 하는 구조네”라고 반응하자, 신우현은 “맞다. F1만 보고 가는 과정”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비용 부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신우현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벌금도 상상을 초월한다”며 “모든 팀 라디오가 중계되기 때문에, 욕설 한 번에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가까운 벌금을 물기도 한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시합장 지각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지각하면 바로 벌금인데, 그 금액도 300만 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현무는 “버는 것보다 나가는 돈이 훨씬 많겠다”며 혀를 내둘렀고, 출연진들 역시 “꿈의 무대라기엔 너무 잔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신우현이 출전 중인 F3는 F1으로 향하는 공식 로드맵의 핵심 단계다. 동일한 섀시와 엔진을 사용하는 단일 규격 레이스로, 자본보다 드라이버의 순수 기량과 레이스 운영 능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무대다. 매 시즌 F1 팀들이 차세대 인재를 직접 점검하는 등용문으로 꼽히는 이유다.
한편 신우현은 2004년생으로, 국내 재계에서 잘 알려진 현대가 출신 드라이버다.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의 조카로 알려진 그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포뮬러 레이스 세계에서 ‘가문의 후광’보다도 개인의 실력과 성적으로 평가받는 길을 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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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