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초등학생까지 퍼지는 마약유통에 대한 충격적인 현실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K특집 3부작의 첫 편 ‘특집: 타깃 KⅠ-마왕의 탄생’이 방송됐다.

-필리핀 앙헬레스, 비극은 그렇게 시작됐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유흥도시 앙헬레스. 한 중국집에서 총성 세 발이 울렸고, 곧 한국 교민 총살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뒷마당 시멘트 바닥에서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납치범들이 현직 경찰관으로 드러났다는 점은 충격을 더했다. “마약 혐의 조사”라며 경찰청으로 데려가 주차장 차량 안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진술까지 나오며 사건은 ‘범죄의 도시’라는 말이 실감 나는 국면으로 흘렀다.

세 명이 동시에 살해됐고, 모두 한국인이었다. 총격 피살 소식과 함께 의심 인물 ‘잔조’가 떠올랐다.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며 자신의 집에 머물게 했다는 진술, 마닐라까지 차로 데려다줬다는 말과 달리 피해자들이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 그리고 사라진 돈은 수상함을 키웠다. 피해자는 130명, 피해액은 150억 원에 달했다.

-잔조의 정체, 그리고 ‘박왕열’

수사팀은 잔조의 저택에서 루미놀 혈흔 검사를 진행했지만 혈흔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차용증 형태의 문서와 카지노 예치금 기록이 발견됐다. 곧 잔조의 본명이 박왕열임이 드러났고, 거액을 투자했던 피해자들의 윤곽이 선명해졌다. 살인의 증거를 찾아야 했던 수사는 새로운 용의자의 등장으로 전환점을 맞았고, 결국 박왕열은 검거됐다.

그러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박왕열은 비쿠탄 이민자 수용소 천장을 뜯고 탈옥, 다시 붙잡힌 뒤에는 식당 화장실 환풍구를 뚫고 재차 탈출하는 상상 초월의 행보를 보였다. 이후 그는 텔레그램 마약 판매상 ‘마왕 전세계’로 이름을 바꿔 국내 마약 공급 해외 총책으로 다시 나타났다.

-더 충격적인 결말

그의 ‘던지기’식 마약 유통으로 구속된 국내 마약사범의 상당수가 20~30대 초범이었고,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사이버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다 마약에 손을 대는 악순환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다시 검거된 박왕열은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지만, 교도소에서 VVIP 대우와 초호화 생활을 했다는 정황까지 전해져 분노를 키웠다.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에 일조한 이지훈 경감은 “하루에 4시간도 못 자며 추적했다. 마주했을 때 온몸에 전율이 왔다”고 증언했다. 리스너로 출연한 천우희는 “기가 찬다”고 말을 잇지 못했고, 이기찬은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충격을 전했다. 서현철 역시 범죄의 잔혹성과 파급력에 경악했다.

네티즌들 역시 “이게 현실이라니… 아무리 범죄라도 선이 있다”“해외에서 시작된 범죄가 국내 청소년까지 파고들었다는 게 더 무섭다” “탈옥 두 번에 VVIP 수감 생활이라니 분노가 치민다”‘마왕 전세계’라는 이름부터 소름”이란 반응이다.

‘마왕의 탄생’은 이렇게 과거의 사건들을 촘촘히 되짚으며, 한국인을 타깃으로 한 국제 범죄의 민낯을 드러냈다. 이번 K특집은 한국인을 노린 초국가적 국제 범죄를 다루며, 1편 ‘마왕의 탄생’, 2편 ‘수리남 실화’, 3편 ‘마약왕 프랭크’로 이어졌으며 제작진은 “국경을 넘는 범죄는 끝나지 않았다”며, K특집 후속편에서도 단절되지 않은 현실을 계속 추적할 것임을 예고했다./ssu08185@osen.co.kr

[사진]'꼬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