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이 폐업했던 식당의 재오픈 계획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연출을 맡은 김학민PD, 김은지PD와 우승자 최강록 셰프가 함께 임했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지난 시즌1에 이어 히든 백수저로 재도전에 나선 최강록은 비로소 우승까지 거머쥔 소감을 묻자 “재도전해서 좋았다. 부담감이 많이 쌓여 있었다. 첫째는 ‘흑백요리사1’ 때 너무 인기가 많았어서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시즌2가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였다. 그리고 많은 분이 한자리에 올라가고 싶어 하는데, 제가 빨리 떨어지면 어떡하는가에 대한 부담. 이 두 가지가 제일 컸다. 결과적으로 잘돼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 2’에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던 최강록은 그때와 차이점을 묻자 “‘마스터셰프 코리아 2’ 때는 아마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아이디어나 체력적으로 음식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었다. 그때 나이가 36세였는데, 그때가 저의 최고점이었던 것 같다. 그 뒤로 13년이 지났는데 그 기간 동안 노화, 몸이 쇠약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머리도 잘 안 돌아가는 것 같고. 고인물이 된 것 같은 느낌에서의 우승은 조금 더 남달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흑백요리사2’ 우승자가 공개된 뒤 ‘마스터셰프 코리아 2’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강레오 셰프에게 연락이 왔었는지 묻자 “연락 왔다. ‘축하해’라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최강록의 우승으로 인해 폐업된 식당의 재오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 최강록은 2022년부터 오마카세 일식 주점을 운영했지만, ‘흑백요리사 1’ 방송 후인 지난 2024년 12일을 기점으로 폐업한 상태다. 최강록은 “우승을 하고 나서 바로 생각했다. ‘아, 이제 식당은 못 하겠구나’ 하고. 바로 하면 안 될 것 같다. 너무 무섭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식당에 갈 때는 기본적으로 기대감이라는 걸 갖고 간다. 너무 많은 기대감은 사실 제가 충족시켜드릴 방법이 없을 것 같더라. 불도 뜨거우면 가까이 가면 ‘앗, 뜨거’ 하듯이 ‘앗, 뜨거’ 하며 잠깐 물러나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그 물러나 있는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것 말고도 지금 해왔던 일도 음식 관련 일이다. 할 일이 꽤 있다. 일단 칼을 놓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상금 3억원의 행방에 대해 “아직은 못 받았다”고 밝힌 그는 “저는 후배들이 파인 다이닝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그런 얘기 들으면 ‘네 마음은 파인하냐’ 얘기한다. 파인다이닝은 형태를 갖추는 게 아니라 만드는 사람 마음이 파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국숫집을 하든, 백반집을 하든, 전부 다 파인다이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혹시 나중에 여유가 되면 국숫집을 하면서 늙어가는 게 제 꿈”이라며 “상금은 거기에 보태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강록은 굳이 국숫집을 꼽은 이유를 묻자 “국수가 좋다. 마지막에 늙어서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을 때 국수가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많은 인원을 함께 고용해서 좋은 음식을 내는 그런 음식은 못할 것 같다”며 “그래서 그냥 언제든지 ‘오늘은 몸이 조금 안 좋네’ 하면 문을 닫고 쉴 수 있는 가게를 하고 싶다. 그런 구조가 된다면 메뉴로서 국수가 좋을 것 같더라. 국수 50그릇 이상은 팔고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