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제기된 대리처방 지시 의혹을 인정하며 직접 사과했다.
114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최근 불거진 대리처방 논란과 관련해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부탁한 사실이 있다”며 “부탁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연예인이라서 병원에 갈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병원을 다닌 적이 있다”면서도 “하루 종일 촬영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는 병원에 가기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중간에 병원에 다녀올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여건상 쉽지 않았고, 제작진과 스태프, 출연자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겠다고 말하기도 부담스러웠다”며 “그 결과 두 차례 부탁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전날 디스패치의 보도 이후 확산됐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측은 진료확인서를 공개하며,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산부인과 대리처방 심부름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매니저 A씨는 매니저 B씨에게 “산부인과에서 약을 사달라. 녹화 전에 먹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B씨는 “제가 진료를 받아야 하는 거냐. 제 진료 데이터가 남는 게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기록이 남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라”며 사과했고, B씨는 “잘못은 박나래에게 있다. 우리에게 잘하라고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 역시 박나래의 요청으로 직접 대리처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전 매니저들은 폭로 배경에 대해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일들이 있다”며 “통화 중에 울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상황을 안다는 듯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박나래가 잘해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말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대리처방과 관련해 “연예인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미혼인 상태에서 의료 기록이 남는 것이 두려웠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 측과의 합의서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전 매니저들 측에서)합의문을 보내며 약 2시간 30분 안에 답변을 요구했다”며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있었던 일을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하고, 없었던 일에 대해 오히려 내가 사과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돈과 관련해서도 합의금이 아닌 ‘미지급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합의금 항목은 공란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해명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발언 한 회당 3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과 변호사 수임료 부담까지 포함돼 있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처벌받겠지만, 잘못하지 않은 부분까지 거짓으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박나래가 대리처방 지시 사실을 직접 인정하면서, 향후 법적 책임 여부와 추가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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