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매니저를 향한 갑질 의혹과 주사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시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박나래에 대한 옹호 여론이 새 폭로 등장과 함께 또 다시 흔들리는 분위기다. ‘새벽 회동’과 관련된 녹취 이후 폭로에 대한 신빙성이 흔들렸으나, 매니저의 반박과 함께 또 한번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13일 디스패치 보도와 함께 박나래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등장했다.

박나래 전 매니저 측은 진료확인서를 공개한 뒤 박나래가 매니저들에 산부인과 대리 처방 심부름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내용에서 매니저 A씨는 매니저 B씨에 “산부인과에서 X약 사달래. 녹화 전에 먹어야 함”이라고 했고, B씨는 “제가 진료받아야 하는 거죠…?”라며 “제 진료데이터 더러워지는 게 X같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그거 기록 안남게 해달라고 해. 내가 약 타러 갔어야 했는데..미안해”라고 사과했고, B씨는 “나래 잘못이지 A님이 왜 미안해 해요. (박나래에게) 우리한테 진짜 잘하라고 해줘요. 진짜”라고 토로했다. A씨 역시 박나래의 부탁으로 산부인과 대리처방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이는 의료법 위반 행위로 형사 처벌의 가능성이 있다. 매니저에게도 ‘안전’한 폭로는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굳이 이를 언급한 이유로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일들이 있다. 통화 중에 울었다는 이유로, 모든 걸 아는 척 섣불리 말하지 않길 바란다”, “일부 유튜버는 '박나래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더군요. 그럼 우리가 못해준 건 뭐죠? 혹시 이런 심부름도 해보셨어요? 저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최근 공개된 녹취록을 통한 여론 반응을 언급했다.

특히나 이들은 대리처방에 대해서도 “그저 제 연예인 지킨다는 마음이 컸다”, “저는 미혼이다. 만약 결혼할 상대가 제 의료기록을 보기라도 한다면”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더불어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의 가족, 모친의 친구까지 심부름 대상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매니저들은 박나래 남동생의 건강검진 예약, 박나래 모친 친구의 코와 눈처짐 수술 예약까지 대신 잡아줬다고 했고, 박나래가 남자친구와 술자리에서 먹는 안주와 술까지 모두 심부름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 대만 편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을 당시, 출국심사를 마친 매니저에 이태원 집에 있는 샤넬백을 가져다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매니저는 역사열 절차를 밟고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또 다른 항공편을 잡아 대만으로 오는 매니저에 에르메스 신발 구매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새롭게 등장한 폭로로 인해 그동안 등장했던 박나래에 대한 옹호 여론도 슬그머니 사라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은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녹취에서 A씨는 눈물을 섞어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박나래를 걱정했고, 반려견 건강을 언급하며 “심장사상충 때문에 병원은 갔냐”고 묻는 등 친근한 태도를 보였다. 박나래가 담배를 피운다고 하자 “또 목 수술하려고 그러냐. 왜 담배를 피우는 거야”라며 오히려 타박하며 걱정하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어머니도 잠도 못 주무신다는데 어떡하냐”는 발언까지 나와, 박나래 가족을 염려하는 듯한 뉘앙스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박나래는 “오해를 풀었다”는 뉘앙스의 입장문을 발표했고, 전 매니저 측은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며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부분이 있었다. 눈물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A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내용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던 바.

아울러 전 매니저 측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주장한 ‘법카 유용 의혹’도 정면 반박했다. 앞서 한 유튜버는 박나래 전 매니저들이 1년 2개월간 법인카드로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며 1년간 4,857만 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주유비, 주차비, 대리비, 간식비, 소품비에 사용됐고, 그 중에서는 박나래의 모친 성형 시술 비용도 들어있었다.

B씨가 같은 기간 사용한 비용은 6,705만 원으로 이 마저도 회식비, 간식비, 항공비용 등이었다. 또 이들의 사용 내역은 결제와 동시에 박나래에 전달되며, 박나래는 자신이 모르는 결제 내역은 곧바로 매니저에 물어본다는 내용이 담긴 카톡도 공개됐다.

전 매니저 측의 반박으로 인해 박나래를 향한 여론이 뒤숭숭한 가운데, 이들의 각자의 주장을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지난달 3일 박나래의 갑질 및 특수상해, 대리처방, 불법의료시술,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재직기간동안 당한 피해를 호소하며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예고했다. 이에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오히려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급여 등 명목의 돈을 송금했다며 횡령 혐의로 고소했고, 이밖에도 특수상해, 명예훼손 등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했다. 현재 박나래는 의료법 위반, 특수상해, 대중문화산업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이후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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