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개그우먼 김혜선과 남편 스테판이 2026년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개그우먼 김혜선과 남편 스테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선은 자신의 삶의 원동력으로 ‘부모 역할을 해야했던 소녀 가장’을 꼽았다. 김혜선은 “부모님 두 분이 일찍 돌아가셔서 1살 아래 동생과 자라면서 제가 생업에 뛰어들어야 했다.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쯤이었다. 제가 언니니까 책임을 져야 해서 신문 배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19살에 공장에 취직해서 투잡, 쓰리잡까지 했다”며 “친척도 없었다. 감사했던 건 주변에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저도 동생도 훌륭하게 자랄 수 있었다. 이제는 제가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됐는데 그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였다면 힘들었을텐데 동생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동생을 책임져야 해서 엉뚱한 길로 간다 싶으면 엄하게 혼냈다. 동생은 고마워하면서도 억울해하는데 지금도 그때 많이 힘들었으니 잊지 말고 사람들 도와주며 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는 다른 생각 할 여유가 없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원동력은 최고령 공채 개그우먼 합격이었다. 김혜선은 “29살에 개그맨으로 합격했다. 여자로 했을 때는 김민경이 28살에 합격했었는데 내가 그 기록을 깼다. 개그에 도전한 건 24살이었다. 동생 대학교를 보낸 뒤 이후에 꿈을 찾아 나섰다”며 “계속 버티다가 왜 탈락하는지 분석을 해보니 제가 어중간해서 그때 운동하는 캐릭터를 하게 됐다. 액션스쿨 졸업이라는 경력을 추가하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선은 ‘최종 병기 그녀’로 이름을 알렸다. 스테판은 당시 영상을 보니 “무섭다”고 말했고, 김혜선은 “가끔 싸울 거 같으면 저 영상을 보여주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혜선은 “코너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 처음부터 생각한 아이디어는 아닌데 합격한 뒤 기다렸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혼자 가야 하는구나 싶어서 어떻게 해야 나를 알릴 수 있을까 싶었다. 대체불가능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좋아하지 않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저 코너를 하면서 정체성에서 혼란이 오더라. 운동하시는 분들이 팔을 만져보기도 하고 운동법을 물어보시더라. 나를 잃어가는 과정이 생기니 우울증이 커서 방송을 잠시 떠나기도 했다. 잊혀진다는 불안감을 느낄 여력이 없었다. 우울증, 스트레스가 커서 방송을 그만한다는 안 좋은 생각으로 떠났는데 다시 방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떠난 곳으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친한 동생 때문이었고, 그곳에서 남편 스테판을 만날 수 있었다. 김혜선은 “한국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소개팅으로 스테판을 만났다. 독일 길도 잘 모르고 핸드폰도 꺼져서 1시간을 늦었는데 곰 같은 스테판이 나를 고생했다면서 안아줬다”고 말했다. 스테판은 “1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서 보자마자 안아줬다. 김혜선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혜선은 “독일에 가서 치유가 됐고, 스테판을 만나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선은 “남편이 독일에서는 똑똑하게 공부하고 급여도 많이 받았던 사람인데 한국에 와서 악플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제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남편도 집중을 받으니 미안하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하기에 제가 괜히 데려왔나 싶기도 하지만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테판은 “부모님의 나이가 많으셔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아쉬운 마음도 있다”면서 부모님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김혜선은 “올해는 적토마 김혜선을 위해 살고 싶다. 그리고 남편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스테판은 “다이어트가 목표이며, 김혜선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 더 많이 사랑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