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갑질 의혹과 ‘주사 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시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폭로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디스패치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의 진료 확인서와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해, 과거 업무 과정에서 요구받았다는 각종 심부름 내역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대만 편 촬영을 위해 이미 출입국 심사를 마친 상황에서,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매니저에게 이태원 자택에 있는 명품 가방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매니저는 출국 심사를 취소하는 이른바 ‘역사열’ 절차를 거쳐 공항을 빠져나와, 자택 안방 화장실 앞에 놓여 있던 가방을 챙긴 뒤 다시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들이 특히 문제 삼은 부분은 ‘산부인과 대리처방’ 주장이다. 이들은 박나래의 요청으로 본인이 아닌 타인의 약을 대신 처방받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와 진료 확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매니저 A씨는 동료 매니저 B씨에게 “산부인과에서 약을 사달라고 했다. 녹화 전에 먹어야 한다”고 전달했고, B씨는 “제가 진료를 받아야 하는 거죠?”라며 자신의 의료 기록이 남는 점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A씨는
“기록이 남지 않게 해달라고 해라. 내가 갔어야 했는데 미안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들은 이러한 방식의 대리처방이 실제로 이뤄졌고, 이후 박나래로부터 약값 명목의 송금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행위는 사실일 경우 의료법 위반 소지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전 매니저들이 해당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연예인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용 관계상 거절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특히 미혼인 매니저는 “향후 사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료 기록이 남는 것이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전 매니저들은 이 외에도 박나래 남동생의 건강검진 예약, 모친 지인의 성형 수술 예약, 사적인 술자리에서의 안주·술 심부름까지 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폭로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 간 법적 공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나와, 일각에서는 ‘왜 지금 이 이야기를 꺼냈는가’에 대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이에 대해“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들이 있다”,“통화 중 울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말아 달라”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나래 측은 현재 관련 의혹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장에 대한 추가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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