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국민MC 유재석이 연말부터 새해까지 속 시끄러운 이슈 속에 머물러 있다. 정작 유재석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주변의 구설수로 유재석이 계속해 소환되고 있다. 이제라는 굿이라도 해야되나 싶을 정도로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수상자에 트로피와 함께 생화 꽃다발이 아닌 레고로 만든 장난감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는 신인상 수상자인 김연경부터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까지 일관되게 해당 꽃다발을 받았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한국화원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곳의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정부 또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해당 입장을 화훼산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생화 꽃다발을 장난감 꽃다발로 대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훼업계의 입장문을 본 누리꾼들은 여러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레고 꽃다발 사용이 문제 없다는 입장에서는 “뭘 쓰던지 사용자가 선택하는 거 아닌가”, “참신해서 좋았다” 등의 의견을 냈고, 반대로 화훼업계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장난감 꽃다발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시상식에서 주기엔 진짜 장난감 같은 느낌이라 별로”, “다른 곳에서 안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앞서 프로그램을 함께한 출연진들이 연이어 논란에 휘말리며 하차하자, 프로그램을 이끄는 메인MC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직접 수습을 맡기도 했다. 먼저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로 인해 프로그램을 하차하게 된 것. 프로그램 측은 해외 스케줄로 인한 하차라고 둘러댔으나, 이후 하차 배경을 두고 유재석이 언급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불어 ‘유퀴즈’를 함께한 조세호는 한 폭로자로부터 조직폭력배 연루 인물과 친분을 유지하며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됐고, 연예인 사적 범죄 제보를 명목으로 운영하는 계정은 조세호가 해당 인물의 프랜차이즈를 홍보했고, 술자리를 함께했으며 호의까지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반박했다. 5일 A2Z 측은 “해당 인물은 행사에서 알게 된 지인일 뿐이며, 대가성 선물이나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허위 주장과 루머 확산에 대해 민·형사 조치를 검토 중이며 무관용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결국 조세호는 ‘1박 2일’, ‘유퀴즈’ 등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재석에 “동료를 제대로 잡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 "알면서도 방관한 것은 아니냐"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유재석이 아니지만, 애꿎은 유재석의 머리채만 잡히는 일들이 계속해 벌어지고 있다. ‘국민MC’라는 왕관의 무게가 이토록 무거울 일인지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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