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故 안성기가 영면에 든다.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성기의 뜻을 기려 장례 미사가 치러진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되며, 영결식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인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추도사를 맡는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온 지 6일 만이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의 영화인장으로 진행됐다. 명예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상주로 아내 오소영 씨와 두 아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정우성과 이정재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수장으로서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안성기 별세 후 열린 영화 관련 행사에서는 추모의 시간이 이어졌다. 영화 ‘보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프로젝트Y’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KBS1 새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제작발표회에서는 황신혜가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배우 후배이자 같은 소속사에 몸담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빈소를 지키며 깊은 애도를 전한 가운데 윤종신, 배철수, 이시언, 황신혜, 허지웅, 장성규, 정보석, 정은표, 고현정, 김선아, 고경표, 이동휘, 엄지원, 이기용, 차인표, 채시라 등이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도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배우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69년의 연기 인생 동안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뜨거운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화려함보다 겸손을, 경쟁보다 품격을 보여주신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안성기의 영결식에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수장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영정과 훈장을 들며, 운구 행렬은 당초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배우 이병헌이 아닌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맡는다.

인자했던 미소를 남기고 안성기는 영면에 든다. 그의 안식처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