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작가 겸 칼럼리스트 곽정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강유미의 ‘중년 남미새’ 영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곽정은은 "진짜 천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면서 영상을 옹호했다. 

곽정은은 최근 자신의 SNS에 “강유미 ‘남미새’ 영상 보고 깔깔대며 웃다가도 왠지 모르게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면? 그건 바로 우리 마음속의 그림자를 마주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곽정은 강유미의 ‘중년 남미새’ 영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밝히며, “요즘 핫한 영상 강유미 씨 유튜브 채널의 ‘남미새’ 영상 저도 봤는데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는 이 안에 숨겨져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시각이 너무너무 날카롭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심리학과 불교철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이 영상 속에 숨겨진 마음의 원리 읽어드리려고 한다. 심리학이라는 렌즈로 보면 이 장면은 투사 그 자체다. 자기 안에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욕망 혹은 수치스러운 모습, ‘사실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 말하고 싶지만 그거를 다른 사람한테 던져버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곽정은은 “영상 속에 그 남미새 캐릭터는 내가 가진 남자에 대한 집착을 스스로 수용할 수 없는 거다. 후배에게 오히려 그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한다.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대면하기 두려운 자기의 진짜 모습을 감추려고 하는 거다. 이런 모습은 법구경에도 그대로 그려져 있다”라며, “남의 잘못을 사정없이 비난할 때 사실 우리는 내 속안에 숨기고 싶은 수치스러운 점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강유미는 “이런 영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싸우고 있다. 근데 댓글창에서 싸우는 거 사실 그거 자체가 또 한 번의 투사인 거다.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그 댓글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곽정은은 “저는 강유미 씨가 아마도 여기까지 생각한 거 아닐까 진짜 천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강유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년남미새’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라는 의미로, 강유미는 중년 여성의 직장생활 중 언행을 필터링 없이 풍자했다. “요즘 여학생들 얼마나 영악한데”, “나는 아들에게 여자애들이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해”, “요즘 남자애들은 얼마나 키우기 쉬운데, 딸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예민해” 등의 발언을 하는가 하며, 여자 사원만 지적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148만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또 댓글에는 일부 여학생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지며 후폭풍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seon@osen.co.kr

[사진]곽정은 SNS, 강유미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