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방송 복귀 6개월 만에 육아 휴직에 들어간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8일 “다음 주까지 방송을 진행하고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아이 둘을 낳고 출산휴가만 보낸 채 일을 해왔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는 게, 방송하는 게 좋았고 육아에만 올인할 자신도 없었거든요”라고 밝혔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생방송 오늘아침’은 다음 주까지 진행합니다. 7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프로그램과 제작진, 동료들과의 이별이 쉽지 않아 매일 마음 체력을 끌어쓰며 헤어지는 중”이라고 전한 뒤 ‘생방송 오늘 아침’ 스튜디오에 찾아온 두 딸을 공개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휴직을 앞두고 오늘, 이른 아침 두 아이가 엄마의 일터를 찾았습니다. 엄마가 방송하는 모습을 보고 회사 곳곳을 함께 걸어봤어요. ‘여기가 엄마 회사야’ 아이들을 보니 반가운 엄마와, 여기 어쩐지 익숙한데 싶을 첫째, 아침 외출이 졸린 막내까지. 이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사진으로 남겨둡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2023년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한 뒤 같은 해 첫째 딸을 출산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출산 3개월 만인 지난 5월 복귀해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등을 진행했다.

이하 임현주 아나운서 전문

다음 주까지 방송을 진행하고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아이 둘을 낳고 출산휴가만 보낸 채 일을 해왔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는 게, 방송하는 게 좋았고 육아에만 올인할 자신도 없었거든요.

아리아는 제가 일찍 출근하는 걸 알아서 한동안 새벽 5시가 좀 지나면 일어나 엄마를 찾았어요. 출근 준비로 바쁜 와중에 달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목욕탕 작은 의자에 앉혀놓고 씻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일찍 일어나니 어린이집에 가면 졸려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요.

어느 날부터 잠들기 전 아리아와 이런 대화를 매일 했어요.

“엄마 아침에 어디 가?”

“회사.”

“회사 가면 뭐 해?”

“TV 나와.”

효과가 있었는지 아침에 엄마가 회사 간다고 말해주면 이해하는 얼굴을 짓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는 말을 믿으며 퇴근해서 만나면 더 진하게 사랑해줘야지 다짐했고요.

언젠가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에 휴직을 결심해야지 했는데 그 첫 결심이 지금인가 봅니다.

<생방송 오늘아침>은 다음 주까지 진행합니다. 7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프로그램과 제작진, 동료들과의 이별이 쉽지 않아 매일 마음 체력을 끌어쓰며 헤어지는 중입니다.

휴직을 앞두고 오늘, 이른 아침 두 아이가 엄마의 일터를 찾았습니다. 엄마가 방송하는 모습을 보고 회사 곳곳을 함께 걸어봤어요. “여기가 엄마 회사야.”

아이들을 보니 반가운 엄마와, 여기 어쩐지 익숙한데 싶을 첫째, 아침 외출이 졸린 막내까지. 이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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