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2026년 시작부터 연예계가 침통한 분위기다. 성우계 큰 어른 송도순과 ‘원조 스턴트맨’ 김영인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뒤 ‘국민배우’ 안성기가 중환자실 입원 후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명예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환혼열차’ 아역 배우로 발탁되어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안성기는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잠시 영화계를 떠났다가 1977년 ‘병사와 아가씨들’을 통해 성인 배우로 돌아왔다. 이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취화선’, ‘실미도’, ‘아라한 장풍대작전’, ‘한반도’, ‘라디오스타’, ‘신기전’,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등에서 활약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이어가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정기 검진 과정에서 6개월 만에 재발이 확인돼 다시 치료를 받던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의 별세로 연예계는 더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31일 성우 송도순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지난 4일에는 원로배우 최영인이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향년 7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송도순은 1949년생으로, 1967년 TBC 성우극회 3기로 입사해 성우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KBS 성우극회 9기로 활동을 이어간 그는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크루엘라 드 빌 역, MBC ‘톰과 제리’ 해설로 활약했다.

향년 82세로 숨을 거둔 김영인은 196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5인의 해병’에서 주인공들의 액션 장면을 대신하며 ‘날으는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원조 스턴트맨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영화 ‘어명’, ‘실록 김두한’, ‘동백꽃 신사’,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 등과 드라마 ‘무풍지대’, ‘임꺽정’,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여인천하’, ‘신돈’, ‘김수로’, ‘대한민국 정치비사’ 등에 출연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6년 제4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한편, 안성기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