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 망쳤어요”…소향, 새해 카운트다운 무대 논란에 심경 고백→네티즌 응원 이어져

[OSEN=김수형 기자]'가수 소향이 새해 카운트다운 무대 이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혹한 속 생방송 무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 가운데,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소향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 일대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앞에서 열린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무대에 올라 영빈, 박혜원(HYNN)과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헌트릭스의 ‘Golden’을 커버했다.

무대 초반 영빈과 함께 도입부를 시작했으나, 소향의 첫 음은 다소 불안정했다. 음정이 흔들리며 긴장감이 느껴졌고, 화음보다는 소향 특유의 강한 음색이 도드라지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불협화음’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안정을 찾았고, 마지막에는 소향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무대 영상이 KB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후 반응은 엇갈렸다. “투머치했다”, “생방송이라 더 놀랐다”는 비판과 함께, “야외 생방송에 저 정도면 대단하다”, “그날 체감온도 생각하면 오히려 잘한 무대”라는 옹호 의견도 동시에 나왔다.

논란을 의식한 듯 소향은 직접 댓글을 통해 “그러게요. 제가 다 망쳤어요. 저도 너무 아쉽습니다”라며 자책 섞인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 소개란을 통해 보다 긴 글을 남겼다. 그는 “‘Golden’… 제가 너무 못했더라고요”라며 “이 목소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제 욕심대로 사용했을 때는 무능할 수밖에 없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겸손히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다시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소향은 성경 속 야곱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하나님은 사랑하시지만 훈련하시고 변화시키신다.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해 달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지나친 자책에 대해 팬들과 네티즌들은 오히려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그날 새해 밤에 바람도 엄청 불고 체감온도 영하였는데 저 정도 발성이면 충분히 잘한 것”,“야외 생방송 + 고음곡이면 누구라도 흔들릴 수 있다”,“소향이니까 기준이 너무 높은 것 같다”,“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소향 응원한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해 카운트다운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라이브로 도전한 용기 자체가 멋지다”,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 글도 다수 눈에 띈다.

혹한 속 생방송이라는 쉽지 않은 조건, 그리고 누구보다 높은 기대치 속에서 선 무대였던 만큼, 이번 무대는 소향에게도, 이를 지켜본 대중에게도 ‘완벽함’보다 ‘과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순간으로 남고 있다./ssu08185@osen.co.kr

[사진]'OSEN DB,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