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한국영화 최초의 스턴트맨’으로 불린 원로 배우 김영인이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4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영인은 이날 오전 6시 55분 별세했다. 1943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 시절 하키·럭비·권투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며 단련된 체력과 액션 감각을 바탕으로 충무로에 입문했다.
고인은 196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5인의 해병'에서 주인공들의 액션 장면을 대신 촬영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66년 김기덕 감독의 '불타는 청춘'으로 배우 활동을 본격화했고, 어명, 실록 김두한, 후계자, 흑백대권, 거대한 음모, 십이대천왕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굵직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1980년대 초반 리비아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잠시 영화계를 떠났던 김영인은 2년 만에 귀국해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TV드라마로 무대를 넓혀 1989년 KBS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김두한 역을 맡아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인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다찌마와 리' 등에 출연하며 한국 액션영화의 계보를 잇는 데 힘을 보탰다. 이대근, 김희라 등 당대 스타들의 액션 안무를 지도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영화배우협회 상임이사를 지냈다.
한편 김영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심영’ 역으로 유명세를 얻은 동명이인 배우의 사망 비보로 잘못 전해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던 바다.
한국 영화 액션사의 한 축을 이뤄온 김영인의 타계에 영화계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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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진] 유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