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속풀이쇼 동치미’ 개그맨 김수용이 딸 나원이 보낸 사랑에 눈물을 훔쳤다.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작년 11월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까지 갔던 김수용이 등장했다. 그는 “저는 신인 때 저승사자 역할을 많이 했었거든요”라며 오프닝부터 매운 개그를 서슴치 않았다.
김수용은 “작년 11월 13일에 아침에 일어날 때 가슴이 뻐근했다. 쥐어짜는 느낌이었다. 최악의 통증을 10이라고 치면 꽤 아팠다. 그래서 파스 좀 갖다 달라고 했다”라며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아침부터 예사롭지 않던 가슴 통증에 대해 그는 직접 차를 몰고 가평 촬영장까지 향했다. 스케줄은 김숙의 유튜브 촬영이었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한 그는 다시 가슴 통증을 느꼈다. 이에 김숙은 "당장 병원에 가라"라면서 자신의 매니저를 김수용에게 붙여 가평 시내 내과로 향하게 했다.
김수용은 “1년마다 건강검진을 받는데, 내가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얕은 의학 상식으로 내과 의사한테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가슴이 콕콕 찌르고 아플 수 있지 않냐’라고 했다. 그래도 심전도 검사 한 번 하자고 해서 했는데 의사가 ‘심장 뛰는 게 불규칙하다. 큰 병원 가 봐라’라고 했다”라면서 기어코 촬영장으로 돌아와 담배를 피우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후 김수용을 살리기 위한 많은 이의 노력이 쏟아졌다. 임형준은 목걸이로 상비하고 다니는 협심증 약을 김수용에게 먹인 후 김숙의 매니저와 함께 심폐소생술을 번갈아하며 구급대원이 오길 기다렸다. 김수용의 혀가 말리자 현장을 지휘하던 김숙은 김수용의 혀를 잡아빼며 그의 기도를 막지 않도록 도왔다. 이어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김수용에게 제세동기를 사용하며 그의 의식을 차리도록 노력했다.
김수용은 “보통 제세동기 4~5회면 의식이 돌아오는데, 나는 7회나 하고 의식이 없었다. 보통 그 정도면 사망으로 친다더라. 그런데 이분들이 계속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셨다. 포기하시려던 찰나에 내가 깨어난 거다”라고 말했다.
외국에 있던 김용만은 김숙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몹시 놀랐으나 우선 침착하게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그는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기도만 했다. 그런데 진짜, 김수용도 김수용인데 김수용의 가족들을 다 알지 않냐. 지금 김수용을 데려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화가 왔다. 전화도 받기 싫더라. 김수용이 혹시나 죽었을까 봐. 다행스럽게도 깨어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수용은 딸 나원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일화를 말하며, 어느덧 훌쩍 큰 나원이 "아빠는 좀 웃겨라. 그리고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해라"라며 누누이 말해왔다고 밝혔다.
촬영장에는 나원이 쓴 편지가 도착했다. ‘당연히 아빠는 우리 곁에 평생 큰 버팀목으로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소식을 들으니까 실감이 안 났다. 이렇게 다시 건강해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아빠는 늘 괜찮다고 하는데, 아닌 것 같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이야기를 해 달라. 담배는 당연히 끊고, 운동도 해달라’라고 쓴 편지에 김수용은 눈물을 훔치며 "아빠가 웃길게. 그리고 담배는 당연히 끊고 운동도 할게"라며 답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