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챙겼어야” vs “표현의 자유” 김숙 수상 소감 속 박나래 언급, 엇갈린 시선
[OSEN=김수형 기자]'개그우먼 김숙의 수상 소감이 뜻밖의 논쟁을 불러왔다. 논란의 박나래 언급에 대한 상반된 시선이다.
김숙은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 도중 현재 각종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박나래를 언급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눈치를 챙겼어야 했다”는 비판과 “표현의 자유이자 소신”이라는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김숙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출연 중인 구해줘! 홈즈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를 전하며 “7년 동안 함께한 프로그램”이라 강조했다. 이어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과정에서 “나래 팀장님까지”라며 박나래의 이름을 언급했던 것.
논란의 배경은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 논란과 전 매니저들과의 법적 분쟁 등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시상식이라는 공식 석상에서 논란 당사자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식 시상식에서는 조심했어야 한다”,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은 불필요했다”, “본의 아니게 동료를 더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며 김숙의 발언이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숙은 워낙 노련한 방송인인데 이 정도 상황 판단은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김숙의 선택을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7년을 함께한 동료라면 언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건의 판단과 인간적인 예의는 별개”, “김숙다운 소신 있는 태도”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과 무관하게 함께 일해온 사람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을 뿐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숙은 이날 소감에서 박나래뿐 아니라, 데뷔 30년 동안 함께해 온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그는 “맨날 관둔다고 했는데 끝까지 잡아준 분들”이라며 유재석, 송은이, 이영자 등의 이름도 언급했다. 개인의 성취보다 ‘사람’과 ‘관계’를 먼저 떠올리는 화법은 김숙의 오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의 핵심은 결국 ‘언급의 적절성’과 ‘표현의 자유’ 사이의 경계다. 공식 무대에서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동료애를 드러낸 선택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시선이 맞서고 있다.
비판 역시 하나의 의견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김숙이 보여준 동료에 대한 존중과 소신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논쟁은 한마디의 이름 언급이 연예계에서 얼마나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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