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흑백요리사2' 흑수저 요리괴물이 결승행 스포 논란의 중심에서 이번에는 패자부활전 공정성 이슈에 휘말렸다.

지난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에서는 흑백 팀전의 결과를 비롯해 패자부활전 대결이 펼쳐졌다. 

팀 전원이 탈락한 흑수저끼리 '패자부활전-라스트 박스'가 열렸고, 대결의 룰은 1개의 메인 재료(주재료)와 10개의 부재료를 이용해 하나의 요리를 완성해야 했다. 총 9명 중 요리괴물, 술 빚는 윤주모가 승자로 결정됐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요리괴물의 부재료 중 하나인 '브라운 빌 스톡'을 두고 문제점을 제기하며 공정하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브라운 빌 스톡'은 송아지 뼈를 로스팅한 후 채소, 향신료와 함께 오래 끓여 만든 갈색 육수다. 쉽게 말해 음식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치킨스톡, 굴 소스 등의 효과를 내는 부재료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패자부활전은 소금, 설탕, 식용유 등 기초적인 재료조차 부재료에 포함하겠다는 철저한 룰을 기반으로 진행됐기에 시청자들의 의아함이 더욱 커졌다. 

예를 들면, 동일 미션에 참여한 '뉴욕에서 온 돼지곰탕'은 곰탕 채수로 사용한 꽃송이버섯, 표고버섯, 말린 무, 말린 당근, 말린 우엉을 전부 부재료 10개에 포함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같은 기준이면 (다양한 야채를 넣은) 스톡이나 시판 코인 육수도 부재료 1개로 인정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베큐연구소장'은 라스트 박스 미션에서 훈연에 사용한 히코리 나무칩이 부재료로 들어가지 않았다. 개인의 전략이라고 봐야할 지, 요리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서 제작진이 부재료로 카운트 하지 않았는지 명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요리괴물은 이날 '브라운 빌 스톡'을 밀폐용기에 담아왔는데, 시판 재료를 가져왔는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가져왔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브라운 빌 스톡'은 일부 시판되는 재료이지만, 일반 대중에겐 익숙하지 않은 재료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시판용 재료가 아니라 주재료 아스파라거스에 맞게 '요리괴물이 직접 만들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요리괴물의 '브라운 빌 스톡'에 대해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제작진이 재료를 인용했으니 미션이 들어간 거고, 그렇게 따지면 고추장, 마요네즈 등 여러 재료를 혼합해 만드는 모든 음식을 하나하나 다 따져야 한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본인이 직접 만들어 왔다면 문제가 될 것 같다", "보면서 저거 괜찮나? 싶었는데 결국 공정성 논란 생기네" 등의 반응도 보였다.

이처럼 모든 논란의 원인은 부재료의 기준을 정확히 제시하지 않은 제작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 '스톡이나 소스는 가능하되, 시판 재료만 사용할 것'이라는 사전 설명이나 자막을 보여줬다면 이러한 잡음이나 구설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애매모호한 기준과 출연자마다 다르게 적용된 부재료 10개의 정의가 시청자들에게 큰 혼란을 준 셈이다.

이로 인해 요리괴물을 향한 악플도 늘어났다. 그는 최소한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미션 의도를 완벽히 수행했지만, '편법' '반칙' '편파적' 등의 꼬리표가 달리면서 피해를 보게 됐다. "제작진이 밀어주는 것 아니냐?", "PD픽 인 것 티난다" 등의 괜한 오해까지 나오고 있는 것.

앞서 시즌1이 오픈됐을 때, 당시 레스토랑 운영 팀 미션에선 갑자기 제작진은 팀에서 셰프 1명 씩을 방출하라는 돌발 규칙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백수저 안유성 명장과 흑수저 철가방 요리사가 등이 팀에서 나가게 됐고, 방출자끼리 팀을 꾸려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당연히 준비 시간이 적었던 방출자 팀이 미션에서 전원 탈락해 공정성 비판이 거세게 일었고, 제작진은 "논란을 겸허히 받아들여 시즌2에서는 개선될 수 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TOP7 마지막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흑수저 요리괴물의 '본명 명찰'이 노출되는 편집 실수가 포착됐다. 백수저 손종원의 탈락을 제작진이 스포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패자부활전 공정성 시비도 불거져 제작진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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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