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응답하라 1988’이 10주년을 맞아 다시 뭉친 가운데, 김선영과 고경표가 10년 만에 재회한 ‘진주’ 김설을 보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 응답하라 1988 10주년 특집 최종회에서는 쌍문동 가족들이 다시 모여 1박 2일 MT를 즐기는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웃음과 추억이 오가던 가운데, 예상치 못한 만남이 현장을 단숨에 울림으로 채웠다.
이날 진행된 ‘명대사 퀴즈’ 도중 선우네 막내 진주의 대사가 문제로 출제됐다. 노래 힌트가 이어진 직후, 제작진은 “경표 동생이 왔다”며 깜짝 손님을 소개했다. 그 순간, 10년 전 다섯 살이었던 선우네 진주 역의 김설이 훌쩍 자란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가움에 웃으며 다가가는 이웃들과 달리, 극 중 가족이었던 김선영과 고경표는 쉽게 다가서지 못한 채 한동안 자리에 멈춰 섰다. 감정이 먼저 북받친 두 사람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김선영은 “우리 집은 아빠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은 슬픈 일들이 많았다”며 “갑자기 세 사람이 딱 이렇게 앉아 있으니까 그때의 정서가 확 올라온다”고 말했다. 고경표 역시 “미치겠다”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어느덧 중학교 2학년이 됐다는 김설을 바라보며 김선영은 깊은 회상을 전했다. 그는 “저 나이를 얘가 기억 못하더라. 우리 딸도 딱 그 나이대인데, 그때 기억을 못한다”며 “나는 아직도 마지막 촬영 날, 엄마 등에 업혀서 가던 뒷모습이 생생하다. 진짜 딸을 떠나보내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그때 다짐했다. 다시는 이만큼 정을 주지 말자고. 너무 힘들더라”며 “그 다음에 만난 아역들한테는 일부러 촬영 없을 때 거리를 뒀다. 정 들었다가 헤어지는 게 너무 슬퍼서”라고 고백해 여운을 남겼다.
반면 김설은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를 들은 고경표는 “현장에서 내가 계속 안고 있었다. 근데 너무 커서 이렇게 오니까 반갑고 놀라운데, 선뜻 다가가질 못하겠다”며 “좋은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고 말하며 다시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설은 현재 영재원에 다니고 있다는 근황을 전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영재원에 다녔고, 지금은 다른 영재원 수료를 마쳤다”며 성장한 모습을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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