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궁금한 이야기Y'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이른바 ‘주사이모’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인물의 정체와 의료 자격을 둘러싼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주사이모 집을 급습하며 그의 남편으로 추정된 인물도 등장했다.
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주사이모에 대해 파헤쳤다.
‘주사이모’로 불린 이 인물은 박나래의 자택을 방문하거나 자신의 집에서 주사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매일 복용하는 약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나래 측은 당시 이를 영양제라고 해명했으나, 방송에서는 일부 약물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일명 ‘나비약’)일 가능성과 함께 여러 주사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인물은 스스로를 중국의 한 병원 한국성형센터장 겸 특진 교수라고 소개해 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병원에 직접 문의했으나, 병원 측은 “그런 이름의 의사는 없다”고 답했다. 공식 홈페이지의 의사 명단에서도 해당 인물은 확인되지 않았고, 국내 의사 면허 조회 및 대한의사협회 등록 역시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와 중국 어디에서도 의사로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는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이어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따르면 박나래는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 주사를 맞고, 처방전 없이 약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기에 박나래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키와 유튜버 입짧은햇님까지 해당 인물에게 의료행위를 받았음을 인정하면서 파장은 커졌다.
실제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성형외과 환자는 “그 사람에게 주사를 맞고 나면 몸이 너무 아팠다. 아무나 안 준다며 ‘황금 약’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에서는 일반 가정집 바닥에 수십 개의 주사제와 약물이 늘어져 있었고, 그중에는 처방전 없이는 구할 수 없는 약도 포함돼 있었다는 정황이 전해졌다. 의료인이 아니고서는 하기 어려운 약물 혼합·주사 투여·약 제공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주사이모’는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작진은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주사이모의 집을 직접 찾았다. 그곳에서 문을 연 인물은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었다. 그는 “내 아내가 아니다”, “모르는 사람이고 대답하기 힘들다”며 선을 그었고, “시술은 나와 상관없다”고 주장한 뒤 “1층에서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가 끝내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남성은 약 전달책 의혹도 받고 있다.
결국 ‘주사이모’는 국내·중국 어디에서도 의사로 확인되지 않았고, 의료 자격 없이 유명인을 상대로 허가받지 않은 의료행위를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경찰은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수사 결과와 법적 판단이 논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ssu08185@osen.co.kr
[사진]'궁금한 이야기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