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허경환이 사기를 당했던 때를 떠올렸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데뷔 19주년을 맞이한 개그맨 허경환이 출연했다.
허경환은 유행어를 양산하며 입지를 다지던 중 2010년 닭가슴살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본능적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 중 하나였다. 당시 봉숭아 학당 할 때였는데 운동 끝나고 닭 가슴살 삶고 있었다. 갑자기 내가 개그를 오래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은 입사 전부터 잘 다져서 하는데 개그를 잘 짜고 나는 유행어로 버텼는데 내가 뭐로 잘 살 수 있을까”라고 떠올렸다.
그러던 중 닭가슴살에서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그는 “이게 좀 만들어진 브랜드가 몇 개 안됐다. 내가 시작만 해도 최소 5~6등 안에 들지 않을까. 다이어트는 평생 사람들이 가지고 갈 것 같다. 공장 찾아다니고 맛까지 체크하러 다녔다. 알아보러 다녔다”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당시 훈제 닭이 많았던 만큼 허경환은 한국인 좋아하는 입맛을 찾아 마늘 맛, 칠리 맛, 오리지널 세 가지를 구성하게 됐다고.
허경환은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맛을 개발했다. 시식 테스트 해야 하는데 할 데가 없었는데 어느 날 80명의 개그맨들이 눈에 띄더라. 호불호가 확실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일부러 내가 한다고 말 안하고 아는 형이 하는 것처럼 해서 물어봤다”라며 “80명 개그맨 대상으로 맛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매출 300억의 CEO가 된 허경환은 기쁨도 잠시, 회사 성장하던 시기에 갑자기 사기 피해를 입었다. 그는 “방송 일 한다고 ‘알아서 잘 해주겠지’ 잘못 생각했다. 제가 꼼꼼히 잘 살폈어야 했는데 그 사이에 그 분도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어느 날 회사에서 전화를 받은 허경환은 개그맨 골프 모임을 하다 달려갔고, 그곳에서 공장에서 돈을 받아야 하는 분들을 마주했다. 허경환은 은행에서 어떻게든 돈을 인출해 일부를 드리면서 “어떻게든 정리해서 돈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즉, 동업자 중 한 명이 돈을 가져가면서 허경환은 27억에서 30억이 되는 빚을 떠안게 됐다는 것. 다행히 지금은 빚을 다 갚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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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