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donation for cashero", "Take my money!". 해외 팬들이 '캐셔로' 이준호를 위해 세계 각국의 현금을 들고 기부 아닌 기부를 외치고 있다. 짠내나는 '내돈내힘' 히어로가 글로벌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중이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 글로벌 팬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캐셔로'는 지난 26일 공개 이후 38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비영어 부문 글로벌 톱10 시리즈 중 2위의 수치다.
특히 '캐셔로'는 한국 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부터 남미까지 다양한 대륙의 총 37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올랐다. 해당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뛰어난 나라들이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캐셔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운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해외 팬들 사이 유쾌한 챌린지도 형성됐다. 극 중 타이틀롤인 상웅(이준호 분)은 손에 쥔 현금 만큼 힘을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 해외 팬들이 '캐셔로'를 보며 상웅의 앞에 자신들이 사용하는 화폐를 지폐, 동전 등을 들어보이는 모습이 인증샷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donation fot sangwoong(상웅을 위한 기부)", "cashero(캐셔로 영제)"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퍼지는 팬들 사이 자발적인 인증샷 챌린지가 자연스럽게 웃음을 선사하는 중이다.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주인공인 상웅을 연기하는 이준호가 있다. 기본적으로 이준호는 인기 아이돌 2PM 멤버이자 배우다. 더욱이 그는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태풍상사' 등 최근 출연하는 드라마들마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해당 작품들이 해외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만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기도 한 '캐셔로'를 통해 인기가 더욱 물만난 모양새다.
물론 이준호의 매력 만이 전부는 아니다. '캐셔로'는 기본적으로 결혼자금과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공무원 ‘상웅’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이다. 이에 시청자들이 나서서 돈을 꺼내주고 싶을 정도로 극 중 상웅은 초능력자임에도 '가난'을 달고 산다.
여기에 가난하지만 초능력을 지닌 친절한 이웃이라는 점에서 흡사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할 정도로 소시민적인 한국형 히어로다. '내돈내힘'이라는 자본주의적 현실감도 친근함을 더하는 바. "제발 내 돈 좀 가져가서 다 이겨"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친근한 초능력자의 탄생. '캐셔로' 이준호를 향한 관심이 연말연시 넷플릭스에서 어디까지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SNS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