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제작발표회. 남지현과 문상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0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남지현과 문상민이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 애틋한 사극 로맨스를 선보인다.

3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홍민기, 남지현, 함영걸 감독, 한소은, 문상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0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남지현, 문상민, 홍민기, 한소은과 함영걸 감독이 참석했다.

3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제작발표회. 남지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0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함영걸 감독과 이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3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제작발표회. 문상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0

연출을 맡은 함 감독은 "한 줄로 요약하면, 연기를 잘하고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남지현 배우한텐 부담스러운 이야기이긴 한데, 워낙 대본을 잘 보기로 유명하지 않나. 처음 드라마 대본을 읽었을 때 이야기의 사이즈가 컸기 때문에 남지현 배우가 함께 해준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배우로서 스펙트럼도 넓고 기본기가 단단해서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상민 배우는 남지현 배우 앞에 나타난 왕자님 같은 존재인데, 보시면 알겠지만 '확신의 대군상'이다. '슈룹'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도 받았고, 단단함과 유연함을 지닌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3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제작발표회. 홍민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0

또 홍민기와 한소은에 대해선 "홍민기 배우는 연출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요즘 보기 힘든 마스크다. 본인만의 강한 개성이 있다"며 "저희 드라마에서 삼각관계가 중요한 요소인데, 이 친구라면 긴장감을 확 끌어당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소은 배우는 굴러들어온 복이다. 전작에서는 아련하고 성숙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3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제작발표회. 한소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0

남지현은 비록 신분은 천하지만 단단한 성품을 지닌 의녀 홍은조 역을 맡았다.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이후 8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그는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걸 전혀 체감을 못했다. 사극으로 돌아온 게 8년 만이고, KBS 작품을 11년 만에 해서 뜻깊다. 오랜만에 하는 사극인데, 또 KBS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뿌듯하다.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저희 드라마엔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매 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고,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로맨스적인 부분도 풍부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성장물로서도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갔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 순차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왕의 아우인 도월대군 이열을 연기한 문상민은 "'웨딩 임파서블',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 이어 이번에도 누나와 함께 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 제의가 들어왔을 때 감독님한테 열과 은조의 나이차이를 물어봤다. 근데 열이 은조보다 한 살 오빠라고 하더라. 제가 그 부분에 몰입을 하면서 은조를 오빠미로 이끌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현 누나와의 연상연하 케미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크게 하진 않았다. 오히려 여동생 같은 느낌으로 은조를 품으려고 노력했다. 또 지현 누나만의 매력이 있다면, 현장에서 유쾌하고 좋은 에너지가 잘 전달되는 것 같았다. 누나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2026년 드라마·영화 신작 라인업에는 문상민을 비롯해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등이 왕 캐릭터를 맡아,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문상민은 "쟁쟁한 선배들이 계셔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고민을 했다"며 "저만의 무기가 있다면, 대본에 쓰여 있는 캐릭터만 잘 살려도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잘 소화해내고 싶었다. 또 외적으로도 관리를 하기 위해 피부과를 많이 다녔다(웃음).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이 다녔다"고 강조했다.

홍민기는 조정을 좌지우지하는 세도가 집안의 이남 임재이로, 한소은은 사랑에 대한 낭만을 품은 사대부 가문의 규수 신해림으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함 감독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목표 시청률은 항상 제 마음속으론 99%, 100%다. 시청자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 어렵더라. 근데 개인적으로 희망사항을 담자면, 첫 회는 4.14%, 2회는 9.17%, 3회는 13.31%로 점점 늘었으면 좋겠다. 문상민 배우의 생일이 4월 14일이고, 남지현 배우의 생일이 9월 17일인데, 두 배우의 생일을 합치면 13.31%다. 열과 은조의 사랑이 이뤄지는 이야기인 만큼, 시청률에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2026년 1월 3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